[제약·바이오]

국내 유일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 계란 알레르기 있어도 접종 가능

입력 2017-09-19 16:26 수정 2017-09-19 17:27

지면 지면정보

2017-09-20B7면

SK케미칼'스카이셀플루'

산란계 키울 필요 없어 조류인플루엔자·계란 파동 '무관'
항생제·보존제도 쓰지않아

케미칼의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4가’는 세계 최초로 상용화된 4가 세포배양 독감백신이다. 국내 유일한 세포배양 방식으로 최첨단 무균 배양기에서 백신을 생산한다. 유정란 방식과 달리 산란계를 키울 필요가 없어 생산 기간이 5개월에서 2개월로 단축됐다. 항생제나 보존제를 쓰지 않고 조류인플루엔자나 계란 파동에도 영향을 받지 않는다. 바이러스 유전자 변이, 독감 대유행 등 위기 상황에도 백신을 빠르게 생산할 수 있다. 계란 알레르기가 있는 경우에도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다.

SK케미칼은 세포배양을 위해 개의 신장 상피세포를 개량했다. 배양기 벽면에 붙어 증식하던 세포를 물 위에서 증식할 수 있게 한 것이다. 이를 통해 배양기 크기를 키우지 않아도 백신을 더 많이 생산할 수 있게 됐다. 공정 단축을 위해 국내 백신공장 중 최초로 일회용 무균백을 사용하는 싱글유즈시스템도 도입했다. 배양기를 세척·멸균할 필요 없이 일회용 백만 교체하면 된다.

스카이셀플루는 우수한 면역원성과 안정성을 인정받아 미국 샌디에이고에서 열린 미국 미생물학회 주관의 국제학술대회에서 임상결과를 발표했다. 세계적 의학저널인 ‘백신(Vaccine)’에도 임상 3상 결과가 실렸다. 스카이셀플루4가의 임상을 주도한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스카이셀플루4가는 국내 성인 1503명, 소아 454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만 3세 이상 전 연령대에서 면역원성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김윤경 고려대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제품의 안전성에 대해 “중대한 이상약물반응(SADR)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세계보건기구(WHO)와 유럽의약품청(EMA)은 기존 3가 백신보다 4가 백신 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SK케미칼은 글로벌 백신 긴급구호에도 나섰다. 최근 독감 대유행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는 미얀마에 스카이셀플루 4가를 긴급 공급했다. 이번 지원은 급속한 독감 확산으로 백신 수급이 어려워진 미얀마 정부가 WHO와 주변국에 긴급 지원을 요청한 데 따른 것이다. 스카이셀플루4가는 미얀마 보건당국의 허가를 받기 전이어서 이번 지원은 특별 허가 아래 이뤄졌다고 SK케미칼 측은 설명했다. SK케미칼은 이를 계기로 스카이셀플루4가의 미얀마 진출을 위한 시판 허가 신청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SK케미칼은 스카이셀플로4가를 비롯해 올해 말과 내년 초 국내에서 접종될 약 535만 도즈의 독감백신 생산을 완료했다. 지난해 공급량인 500만 도즈 대비 7%가량 증가한 물량이다. 김경근 SK케미칼 백신마케팅본부장은 “홍콩, 대만, 미얀마 등 세계 곳곳에서 독감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백신 접종에 대한 국내 수요도 늘어날 것으로 예측된다”며 “보다 안전하고 폭넓은 예방효과가 있는 세포배양 4가 독감백신의 차별화된 제품 특성을 바탕으로 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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