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최대 유통기업 CP 등 중국 롯데마트에 10여곳 관심"

입력 2017-09-18 19:28 수정 2017-09-19 04:51

지면 지면정보

2017-09-19A13면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 중국 화롄그룹과는 접촉 안해
중국 롯데마트 매각을 결정한 롯데그룹이 10여 개 기업과 매각 협상을 하고 있다. 롯데는 다음달 매각 계약을 맺고 연내 매각 절차를 마무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8일 롯데그룹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중국 롯데마트 매각 주관사 골드만삭스는 해외 유통기업 등 전략적 투자자(SI), 사모펀드(PEF)와 같은 재무적 투자자(FI) 등 10여 곳과 협상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는 태국 최대 유통기업 CP그룹도 포함돼 있다.

매각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인수에 관심을 보이는 곳만 중국 롯데마트 소개 자료(티저 메모)를 보내고 있다”며 “일반적인 매각 절차와 달리 복수의 쇼트리스트(인수적격자)를 선정하지 않고 곧장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영업 정지로 손실이 쌓이는 상황이어서 다음달까지는 본계약을 맺는 게 목표”라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매각을 연내 완료하는 것이 목표다.
매각 협상 중이라고 알려진 중국 최대 유통기업 화롄그룹과는 접촉하지 않았다고 롯데 측은 밝혔다. 롯데 관계자는 “국유기업인 화롄이 사드(고고도 미사일방어체계) 보복 조치를 취한 중국 정부의 뜻과 반대로 롯데마트를 인수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중국에 112개 점포(마트 99개, 슈퍼 13개)를 두고 있다. 이들 영업망을 갖추는 데 지금까지 1조5000억원 안팎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점포의 장부가는 약 8300억원이다. 매각 작업은 그룹 내 경영혁신실이 주도하고 있다. 롯데는 중국에서 유통사업을 할 의사가 있는 전략적 투자자와 우선적으로 협상을 벌일 계획이다. 또 되도록 많은 점포를 통째로 인수할 수 있는 기업에 우선협상권을 줄 예정이다.

재계에서는 그동안 롯데가 장부가 이상으로 많은 금액을 받기는 힘들 것으로 봤지만 경쟁이 붙으면 제값을 받고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제값을 받기 힘든 이유로는 영업 정지 조치로 장기간 문을 닫은 점포가 많다는 점이 꼽힌다.

하지만 롯데는 중국 대도시에 이미 대형마트가 포화상태인 만큼 좋은 입지를 선점한 매장이 많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롯데 관계자는 “많은 기업이 투자의사를 밝힌 것도 이런 선점효과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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