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욱 나빠진 가계 부채 질… 제2금융권 가계 대출 급증

입력 2017-09-18 10:41 수정 2017-09-18 10:45

가계 대출 건수나 대출 규모면에서 제2금융권의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가계부채의 질이 더욱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18일 한국신용정보원에 등록된 금융기관의 가계부채 현황을 업권별로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지난 7월 말 기준 가계부채는 1439조원으로 전년 동기(1315조원) 대비 9% 증가했다. 대출건수는 전년 동기대비 543만7425건(약 13%) 늘었다.

지난 1년 동안 증가한 가계부채 124조4000억원 가운데 42%는 인터넷 전문은행을 포함한 일반은행에서 약 52조5000억원 증가했다. 새마을연합회에서 약 18조7000억원, 지역 조합 농협에서 약 15조3000억원, 주택금융공사에서 약 14조4000억원 늘었다. 반면 9개 외국은행에서는 전년대비 약 23%에 달하는 1127억원 감소했다.
또한 각 업권별 대출 금액의 증가폭은 신기술사에서 69%, 주택금융공사 등 기타기관에서 47% 급증했다. 리스금융사, 새마을연합회, 산림중앙회, 증권사에서 전년도 대비 가계대출 금액이 20%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호저축은행은 19%, 카드사 16%, 손해보험사 14%, 생명보험사 9% 각각 증가했다.

금융기관의 가계대출 건수를 업권별로 분석한 결과 카드사 대출 건수가 전체 증가건수의 67.3%로 크게 증가했다. 카드사의 대출건수는 2016년 7월 약 506만 건에서 2017년 7월에는 약 873만 건으로 전년대비 72% 급증했다. 그 다음으로는 주택금융공사를 포함한 기타기관, 신기술사, 리스금융사, 손해보험사, 증권사, 상호저축은행, 국내은행, 새마을연합회, 산림중앙회 순으로 대출건수 증가율이 높았다.

채 의원은 “금융감독당국이 작년 1월부터 제1금융권에 도입한 여신심사 가이드라인 등 시중은행의 가계대출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면서 풍선효과로 카드사를 비롯한 제2금융권으로 이전된 것”이라며 “제2금융권은 일반은행에 비해 대출금리 등이 높아 향후 금리 상승 국면에서 가계부채의 뇌관이 될 수 있어 집중 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정환 기자 ceose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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