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속의 건강이야기]

명절증후군 피하기

입력 2017-09-17 18:38 수정 2017-09-18 02:43

지면 지면정보

2017-09-18A37면

강재헌 < 가정의학과 교수 >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매년 추석 명절이 있는 9~10월에 척추질환과 관절염으로 인한 진료 환자 수가 평소보다 두 배까지 증가하며, 화병 환자도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뿐만이 아니다. 건강을 위해 체중 조절을 하던 사람들은 갑자기 체중이 증가하고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환자들은 검사치가 나빠지는 등 건강에도 적신호가 나타나는 시기다.

그럼 명절증후군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당뇨병이 있는 사람은 탄수화물 함량이나 당도가 높은 떡, 튀김, 한과 등의 섭취를 자제하는 게 좋다. 심혈관질환 및 고지혈증이 있는 사람은 갈비, 전 등을 과다 섭취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명절에 소화불량에 시달릴 때가 많은데, 이는 기름진 음식을 과식하기 때문이다. 전, 부침개 같은 고지방 음식을 조금만 먹고 전을 부칠 때에는 고기를 덜 넣고 버섯과 채소를 더 넣으며, 전 부치는 시간을 짧게 해 기름을 덜 쓰면 도움이 된다. 명절에는 식사시간이 불규칙해질 때가 많은데, 세 끼를 제때 먹는 습관을 연휴 중에도 유지하는 게 바람직하다.
요통, 관절통 등을 예방하려면 음식 장만을 위한 가사노동을 식구들이 분담하고, 조리할 때도 방바닥 대신 의자에 앉아서 하는 게 도움이 된다. 가능하면 상차림을 간소하게 하거나 제사 상차림 대행 서비스를 이용하는 방법도 있다. 아울러 중간중간 스트레칭과 가벼운 산책을 하는 시간을 보내는 것도 근육통과 관절통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명절 연휴기간에 만성피로가 생기는 주된 원인 중 하나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면서 수면리듬이 깨지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명절 연휴 뒤 한동안 피로로 고생하고 업무 효율도 떨어지게 된다. 오랜만에 가족과 친지를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내더라도 수면시간은 되도록 일정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화병은 한국에서만 있는 정신과 질병으로 스트레스가 많거나 화를 제대로 풀지 못할 때 흉통, 가슴 두근거림, 두통과 온몸이 쑤시는 증상 등이 나타난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오랜만에 만난 가족과 친지라 할지라도 결혼, 취업 등 부담되는 주제나 묵은 갈등에 대해서는 질문이나 대화를 피하는 게 좋다. 가족 오락시간을 갖거나 산책하는 등 가족이 만나 편하게 쉬고 즐거운 시간을 보내도록 온 가족이 노력해야 한다.

강재헌 < 가정의학과 교수 >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보험설계사·택배기사 등 노동3권 보장, 어떻게 생각하세요?

  • 특수형태 근로자도 노동조합을 결성하고 교섭을 통해 권익을 보호받을 것 489명 37%
  • 4대 보험 적용 등 고용주의 부담이 늘어나면 일자리가 되레 줄 수도 우려 831명 63%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