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조'로 변신한 신한은행 중국법인

입력 2017-09-17 19:09 수정 2017-09-17 23:58

지면 지면정보

2017-09-18A14면

중국 현지 개인대출 확대로 상반기에만 작년 순익 달성
신한은행의 주요 해외법인 중 실적 부진으로 고전하던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신한은행 중국법인)가 올 들어 두드러진 실적 개선을 이루고 있다. 수익성과 성장성이 좋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법인들과 달리 중국법인은 정치적 리스크와 각종 규제로 인해 2~3년새 이익이 절반 가까이 줄어들었다.

17일 신한은행에 따르면 11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베트남, 일본 등의 실적 호조에 힘입어 매년 급증하고 있다. 이에 비해 중국법인은 2014년 역대 최대치인 1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린 이후 2015년 120억원, 지난해 81억원 등 2년 연속 급감했다.
하지만 올 상반기 중국법인 실적이 급신장했다. 순이익 증가폭으로는 11개 해외법인 중 가장 크다. 중국법인은 상반기 순이익 81억원을 올려 반년간 지난해 연간 순이익(81억원)을 달성했다. 다른 은행 중국법인들이 여전히 저조한 실적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이다.

신한은행 중국법인이 올 들어 선전하는 비결은 개인영업 비중을 늘리는 쪽으로 영업전략을 손질한 덕분이다. 신한금융의 글로벌부문을 총괄지휘하는 허영택 부행장은 올 들어 현지인력을 활용해 개인대출 영업을 확대하도록 주문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현지인력을 앞세워 개인대출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뒀다”며 “올 들어 개인대출 자산만 2000억원 넘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중국 금융당국은 특정 기업이 한 은행에서 2년 이상 대출을 받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이 규정 탓에 현지 진출한 국내 은행들이 주력하는 기업대출 영업으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개인대출은 주택담보물을 기반으로 10년 이상 장기대출도 가능해 꾸준한 수익을 확보할 수 있다는 게 신한은행의 설명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개인대출 연체율은 현재까지 거의 제로에 가까운 수준”이라며 “기업대출보다 마진도 1.5%포인트 정도 많다”고 말했다.

안상미 기자 sara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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