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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키즈존(No Kids Zone)'…양면성을 두루 살펴봐야

입력 2017-09-18 09:01 수정 2017-09-18 09:01

지면 지면정보

2017-09-18S21면

“죄송합니다. 저희 가게는 노키즈존이에요.”

일부 상점 앞에서 우린 애완견 출입금지라는 표지를 보곤 한다. 다른 손님들의 편의를 위해 그들의 가족과도 같은 식구여도 애완견이기에 들어오지 못할 때가 많다. 하지만 이젠 애완견이 아닌 아이들, 아이들의 출입을 금지하는 일명 ‘노키즈존’이 이제는 사회현상이 되어버렸다.

‘노키즈존(No Kids Zone)’은 아이들의 출입을 거부하는 가게들을 말한다. 손님으로 수입을 창출하는 상점에서 왜 동물이 아닌 사람의 출입을 막는다는 것일까. 아이들과 같이 왔지만 아이들의 행동에 신경을 쓰지 않은 부모들로 인해 뛰어다니는 아이들. 시설을 훼손하는 아이들, 급기야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입힐 정도의 소란을 피우는 아이들이 나타나게 된다. 같은 공간 속에 있는 그들은 모두 손님으로 자신들의 편의를 위해 왔지만 아이들로 인해 그들이 피해를 입을 수 있기에 혹시 모르는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아이들의 출입 자체를 제한해버린 것이 ‘노키즈존’의 입장이다. 아이들의 행동을 방관하거나 다른 손님들에게 피해를 입을 만한 행동을 하고도 자신의 아이만 챙기려는 부모, 어리니까 그럴 수 있다는 부모들을 칭하는 말로 ‘맘충’이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죽을 만큼 아프면서 아이를 낳았고, 내 생활도, 일도, 꿈도, 내 인생, 나 자신을 전부 포기하고 아이를 키웠어. 그랬더니 벌레가 됐어. 난 이제 어떻게 해야 돼?”(82년생 김지영 中)

‘맘충’이란 엄마의 mom과 벌레를 칭하는 충이 결합한 단어로 흔히 공공장소에서 아이를 통제하지 않거나 에티켓을 지키지 않는 엄마들을 일컫는 말이다. 모성애를 바탕으로 아이들을 키워나가는 위대한 세상의 부모들에게 무차별적으로 사용되고 있다. 아이들은 무조건적으로 통제를 받아야 할 대상이 아닌 우리와 같이 살아가야 할 또 다른 사람이기에 아이들의 출입을 무조건적으로 제한하는 대신에 보호자가 어린이가 잘 관리할 수 있는 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김민서 생글기자 (살레시오여고 2년) minseo836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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