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투자 재개한 삼성전자…자율주행차 기업에 3억달러 투자

입력 2017-09-14 20:20 수정 2017-09-15 04:38

지면 지면정보

2017-09-15A15면

오스트리아 'TTTech' 지분 투자
하만 인수 이어 자동차 전장사업 강화
삼성전자는 자율주행차 등에 적용하는 전장사업 관련 혁신 기술을 확보하기 위해 3억달러(약 3400억원) 규모의 ‘오토모티브 혁신 펀드’를 조성한다고 14일 발표했다. 투자 대상은 스마트 센서, 인공지능, 커넥티드카 솔루션, 보안 등 자율주행과 커넥티드카 분야 핵심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펀드의 첫 투자처는 오스트리아의 자율주행차 관련 혁신 기업인 ‘TTTech’로 정했다. 7500만유로(약 1000억원)를 들여 일부 지분을 인수했다. TTTech는 자율주행 플랫폼과 첨단 운전자 지원 시스템(ADAS) 분야에서 핵심 기술력을 갖춘 기업이다. 오스트리아의 빈 공대 교수들이 1998년 학교를 나와 창업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를 통해 확보할 TTTech 지분은 공개하지 않았다. 시장에서는 10~20% 정도의 지분을 보유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이번 투자금은 지난해 이 회사 전체 매출과 비슷하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TTTech 기술력과 성장성을 높게 평가했다”며 “자율주행차의 안전과 관련한 핵심 기술을 갖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프랑크푸르트모터쇼에 참가하고 있는 자동차 관련 혁신 기업을 겨냥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번 TTTech 투자에는 성장성 있는 기업에 삼성전자가 과감하게 투자하겠다는 전략을 알리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는 것이다.

삼성전자의 인수합병(M&A) 관련 투자는 지난해 11월 미국 전장업체인 하만의 경영권을 80억달러에 인수한 이후 11개월 만에 처음이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지난달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고 수감 중이지만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는 지속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하만도 이날 자율주행과 첨단 운전자 지원시스템(ADAS)을 전담하는 ‘SBU(Strategic Business Unit)’ 조직을 신설한다고 밝혔다. SBU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있는 삼성전자 전략혁신센터(SSIC)와 협력해 커넥티드카를 위한 핵심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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