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성별·차종 등에 따라 개인별 보험료 천차만별
대다수 손해보험회사들이 지난달 자동차보험료를 내렸지만 일부 가입자들은 오히려 보험료가 올랐다는 민원을 제기하고 있다. 교통사고가 났거나 범칙금·과태료도 낸 적이 없는데 보험료가 올랐다는 불만이 적지 않다. 보험사들은 운전자의 나이·성별, 자동차 종류·연식 등에 따라 매년 보험료가 달리 산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14일 손보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보험사에 자동차보험료 관련 민원이 줄을 잇고 있다. 대부분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내렸는데 왜 내 보험료는 그대로냐”는 내용이다. 오히려 자동차 보험료가 더 올랐다는 불만도 있다.

보험사들은 지난 8월 보험료를 동시다발적으로 낮췄다. 한화손해보험은 8월6일부터 1.6% 낮췄고, 동부화재도 8월16일부터 1% 내렸다. 삼성화재와 KB손해보험은 8월21일부터 각각 1.6%와 1.5% 내렸다.
보험사들은 가입자들이 보험료가 인하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대표적 이유가 ‘자동차보험 갱신 고지서’에 대한 오해 때문이라고 설명한다. 통상 보험사들은 보험 갱신시점 한 달 전에 갱신 여부를 묻는 고지서를 가입자에게 보낸다. 이때 고지서에는 추후 보험료 인하분을 미리 반영한 가격을 명시한다. 예컨대 가입자의 보험 갱신시점이 8월30일이고, 8월20일에 보험료를 낮출 계획이라면 보험사는 8월1일에 보내는 갱신 고지서에 보험료 인하분을 미리 반영한다는 얘기다.

가입자의 나이, 성별에 따라 보험료가 종전보다 오르는 경우도 있다. 자동차보험료 기준을 나이로만 놓고 보면 ‘U’자 곡선을 그린다. 20대 운전자의 보험료가 가장 높고 40세까지 점차 떨어지다가 이후 올라가는 구조다. 특정 성별과 연령대 가입자들이 자동차사고를 상대적으로 많이 냈다면 이듬해 이들에 대한 보험료가 오르기도 한다는 게 보험사들의 설명이다.

차량 종류에 따라 보험료가 오르기도 한다. 통상 보험사들은 보험개발원이 연초 발표하는 ‘자동차보험 차량모델등급 조정 결과’를 토대로 보험료를 산정한다. 차량모델등급은 1~26등급으로 나뉘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보험료가 비싸다.

박신영 기자 nyuso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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