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도시 개발 붐에 힘입어 건설기계업종의 주가 전망이 밝다. 특히 건설 업황 개선 덕에 굴삭기 판매가 크게 늘면서 관련 업체들이 수혜를 입고 있다.

14일 오후 2시50분 현재 디와이파워(18,500200 -1.07%)는 전날보다 200원(0.92%) 오른 2만19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세 달간 주가상승률은 32%에 달한다. 같은 기간 현대건설기계(140,5000 0.00%)는 17%, 두산인프라코어(9,270260 -2.73%)는 5% 가량 주가가 올랐다.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판매량이 급증하면서 이들 업체들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중국건설기계협회에 의하면 올해 중국 굴삭기 시장 판매량은 12만대에 달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해 연간 판매량 7만320대와 비교하면 70.6% 늘어나는 수준이다. 이미 올해 7월까지 팔린 누적판매량(8만2725대)도 지난해 연간 판매량을 웃돌았다.

중국 시장에서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업체들의 판매량도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굴삭기 업체들의 중국 시장 점유율은 최근 10%를 넘었다. 지난달 중국 굴삭기 시장에서 두산인프라코어는 554대를 팔아 시장점유율 7.0%를 차지했다. 현대건설기계는 297대를 팔아 3.7%를 점유했다. 전년 동기 대비 두산인프라코어현대건설기계의 판매 대수는 각각 112.3%, 280.8% 늘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수익성이 높은 중형, 대형 굴삭기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점이다. 중형 굴삭기는 주로 주택건설용으로 대형 굴삭기는 댐, 철도, 광산 개발 등에 주로 쓰인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중국이 지방도시의 현대화 작업을 위한 철도, 고속도로, 공항건설 등의 인프라 투자에 집중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이같은 업황 호황기가 당분간 지속되면서 굴삭기 업체들의 성장세가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프라 투자가 아직 초기 단계 수준으로 앞으로도 도시 개발붐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이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서부지역 고속도로 착공과 북부지역 석탄 채굴 활동이 증가하면서 굴삭기 판매량이 급증해 이미 올해 누적으로 연간 판매 예상대수의 78%를 달성했다"면서 "특히 원자재 채굴과 인프라 착공 초기 정지작업에 관련된 30톤 이상의 대형 굴삭기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7월 164%, 8월 184%로 오히려 늘었다"고 설명했다.

2011년 이후 중국 굴삭기 시장이 침체기를 보였다는 점도 호재다. 장비교체 수요가 더 늘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굴삭기의 교체 주기는 대략 6~12년 정도다.

유재훈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굴삭기 시장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배경에는 교체수요 증가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며 "2008~2011년에 49만대가 판매됐는데 특히 2010~2011년에 판매된 32만대가 2018년부터 교체 주기에 진입한다"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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