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태풍 '탈림' 일본으로 재북상… 중국도 바짝 긴장

입력 2017-09-13 21:20 수정 2017-09-13 21:20
푸젠·저장성 주민 20만 명 대피…관광지 등 폐쇄
'탈림' 이어 '독수리'까지 쌍태풍 발생해 긴장 고조


대만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했던 제18호 초강력 태풍 '탈림'이 방향을 틀어 곧바로 중국 동부로 향하고 있다.

태풍은 또다시 방향을 돌려 일본으로 상륙할 것으로 관측된다.

대만 중앙기상국은 13일 태풍 탈림의 이동 경로가 당초 예상보다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간접 영향권에 든 북부지역에만 비바람을 뿌릴 것이라고 예보하면서 해상 태풍경보만 발령하고 육상경보는 내리지 않았다.

태풍 탈림은 오는 14일께 중국 동부해역으로 접근하다가 또다시 완전히 방향을 틀어 북동진하면서 17일께 일본에 상륙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날 2시 30분(현지시간) 현재 탈림은 중심기압 955hPa, 초당 최대풍속 50m의 위력으로 발전한 상태에서 대만 북동쪽 440㎞ 해역을 시속 13㎞의 속도로 북서진하고 있다.

탈림은 올해 들어 중국 대륙을 영향권으로 한 최강의 태풍으로 최근 카리브해 일대와 미국 플로리다 주에서 엄청난 피해를 낳은 허리케인 '어마'의 위력과 맞먹는다.

태풍의 이동 경로가 바뀜에 따라 대만과 중국은 일단 한시름 놓았다.

하지만 대만과 중국 기상당국은 긴장을 늦추지 않고 시시각각 방향을 바꾸는 태풍의 이동 경로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탈림이 동부 연안에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고 비상 태세에 들어갔다.

중국 국가홍수가뭄방지지휘부는 저장(浙江)성 일대에 태풍 3급 긴급태세를 발령하고 홍수, 산사태 등에 대비해 푸젠(福建)성과 저장성 주민 20만명 이상을 긴급 대피시켰다.

중국 기상 당국은 탈림이 북서쪽으로 진행할 경우 14일 저녁부터 15일 오전까지 저장성 지역에 폭우가 쏟아지고 북쪽으로 갈 경우 15일 저장성 인근에 비를 내린 뒤 북동쪽으로 방향을 바꿀 것으로 예보했다.
저장성과 인접한 푸젠성은 12만 명 이상의 주민이 안전지대로 대피했고 2만여 척의 어선도 발이 묶였다.

푸젠성 내 2천여 개의 관광 명소와 건설 현장도 임시 폐쇄됐다.

저장성에서는 9천여 명의 주민이 안전한 곳으로 옮겼고 4천700여 척 이상의 어선이 항구에 대피했다.

중국 당국은 아울러 남중국해 해역에 또 다른 열대성 저기압이 제19호 태풍 '독수리'로 발전하면서 탈림과 함께 쌍태풍이 등장하자 잔뜩 긴장하고 있다.

이 태풍이 15일께 하이난(海南) 부근 해역을 지날 예정이어서 윈난(雲南)성, 광둥(廣東)성 등 중국 남부 지역에 심각한 피해가 예상된다.

(상하이·베이징연합뉴스) 정주호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광고

투표김영란법 시행 1주년, 어떻게 생각하세요?

  • 부패방지를 위한 획기적 계기로 현행 유지해야 908명 64%
  • 민생경제 활성화 위해 현실에 맞게 금액 수정해야 500명 36%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