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 분장에도 안 뚫린다"… 아이폰X, 오차 100만 분의 1 '얼굴 인식'

입력 2017-09-13 19:26 수정 2017-09-14 09:50

지면 지면정보

2017-09-14A17면

애플 '아이폰X' 살펴보니

홈버튼 10년 만에 사라져
256GB 140만원 육박할 듯
아이폰 출시 10주년을 맞은 애플이 내세운 신무기는 ‘얼굴 인식’이었다. 지문이나 홍채를 통해 사용자 신원을 파악하는 데서 한발 더 나아간 기술이란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를 처음 도입하고 증강현실(AR) 기능을 강화한 것도 애플의 차기작 ‘아이폰X’의 특징으로 꼽힌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사진)는 12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에 있는 스티브잡스극장에서 스마트폰 차기작 아이폰X를 공개했다. X는 로마자로 10을 의미한다. 스마트폰 탄생 1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라는 의미가 담겨 있다. 출시일은 11월3일로 정해졌다.

아이폰X에 적용된 신기술은 사용자의 얼굴을 인식하는 ‘페이스ID’다. 사용자 얼굴을 3만 개 구역으로 나누고 각각의 구역에 적외선을 쏘는 방식이 사용됐다. 스마트폰에 부착된 카메라가 적외선 ‘깊이’를 읽어들여 사용자의 신원을 확인한다. 할리우드의 분장술을 동원해도 페이스ID를 속이기 어렵다는 설명이다. 필 실러 애플 월드와이드마케팅 수석부사장은 “100만 명의 서로 다른 얼굴을 식별할 만큼 정확도가 뛰어나다”고 말했다.
애플은 페이스ID 기술을 채팅 앱(응용프로그램)의 이모티콘에도 적용했다. 사용자의 표정 변화와 음성을 동영상으로 읽어들인 뒤 이를 이모티콘으로 변환하는 방식이다. 사용자를 닮은 곰이나 고양이 이모티콘이 채팅창에서 음성으로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을 구현했다는 설명이다.

디스플레이에도 변화를 줬다. ‘슈퍼 레티나’로 불리는 OLED 화면이 적용돼 화질이 한층 더 선명해졌다. 외관 역시 달라졌다. 2007년 첫 아이폰부터 쭉 유지돼오던 홈 버튼이 10년 만에 사라졌으며 테두리가 거의 없는 ‘베젤리스’ 디자인이 도입됐다.

뒷면에는 1200만 화소 카메라 두 개가 달려 있다. 광각렌즈와 망원렌즈를 함께 활용해 스마트폰 사진의 품질을 끌어올렸다. AR 기능을 강화한 것도 새 아이폰의 특징이다. 사용자가 아이폰을 든 채로 자세를 바꾸면 게임 속 캐릭터가 바위 뒤로 숨는 식이다.

64GB 모델이 999달러, 256GB 모델이 1149달러로 역대 아이폰 중 가장 비싸다. 시장에선 아이폰X의 국내 판매가를 120만~140만원 선으로 예상하고 있다.

쿠퍼티노=송형석 특파원 cl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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