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이사장 선정 과정에 논란을 빚고 있는 한국거래소가 이사장 추가 공개모집에 나섰다. 이를 통해 끊임 없이 이어져온 관피아 논란을 불식시킬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거래소 이사후보추천위원회(추천위)는 12일 제2차 회의를 열고 이사장 후보를 오는 26일까지 추가 공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1차 공모는 지난 4일 마감했다.

거래소 관계자는 "1차 공모 후 이사장 선정을 졸속으로 처리한다, 비밀리에 처리한다 등 부정적 여론이 형성됐다"며 "공모 기간을 충분히 갖고, 의지 있는 분들에게 응모 기회를 다시 한 번 부여하기 위해 추가 공모를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1차 공모 지원자 가운데 후보자 등록을 취소한 사람은 아직 없다"며 "추가 공모 마감 후, 후보 지원자가 동의할 경우에는 1·2차 후보 지원 현황도 공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추천위는 오는 19일부터 26일까지 추가로 지원서를 받은 후 다음 달 11일 제3차 회의를 열고 지원서류를 심사할 계획이다. 이후 같은 달 24일 면접심사를 거쳐 후보를 최종 추천한다. 10월 말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임한다.

업계에 따르면 이사장 1차 공모에는 김재준 현 거래소 코스닥시장위원장, 최홍식 전 코스닥시장본부장, 이철환 전 시장감시위원회 위원장 등 내·외부 인사 10여명이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후보자가 공개된 후 관피아 논란이 짙어졌다. 지난 7일 거래소 노동조합은 성명을 내고 관료 출신 인사와 일부 내부 인물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다.

거래소 노조는 "현재 거론되는 지원자는 내부와 외부를 막론하고 모두 자격이 없다"며 "유력하다는 후보는 구태의연한 관피아 낙하산이고, 무능하거나 부도덕한 내부임원 출신 지원자들까지 부화뇌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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