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우리·농협은행 등 일부 은행들이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협업을 확대하고 있다. 국민·산업은행이 범죄 위험이 높다는 이유로 빗썸, 코인원 등 가상화폐 거래소와의 거래를 중단한 것과 상반된 전략이다.

12일 금융계에 따르면 농협은행은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과 제휴를 맺고 가상계좌를 발급해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도 가상화폐 거래소인 빗썸, 코빗과 각각 거래를 유지하면서 추가 사업도 준비하고 있다.

이들 은행이 가상화폐 관련 사업을 본격화하는 건 금융당국이 이달 초 가상화폐를 규제하겠다는 방침을 내놨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규제 관련 불확실성이 없어졌다는 게 은행들의 설명이다. 가상화폐 거래소들이 보유한 수백억원의 고객 예치금을 유치할 수 있다는 점도 이유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금융산업 흐름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가상화폐 거래소와 협업하는 은행이 많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현일 기자 hiune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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