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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기 전쟁 '2라운드'…반격 나선 '다이슨'

입력 2017-09-11 16:06 수정 2017-09-12 07:51
무선 핸디스틱형 청소기 시장, 국내 VS 외산 대결구도
외국 가전업체들, 신제품 잇달아 출시

(왼쪽부터) 삼성전자의 '파워건'과 LG전자의 'A9'

국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에 2라운드 막이 올랐다. 국내 가전업체들의 파상공세에 외국 가전업체들이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적극적으로 반격에 나선다.

소형 가전시장은 저성장을 보이고 있지만, 무선 청소기만은 다르다. 모터가 위에 달린 '상중심 ' 핸디스틱의 경우 외국산과 국산으로 대결국면을 보이면서 시장이 팽창하고 있다. 여기에 외국 가전업체들은 새로운 제품이나 '하중심(저중심)'의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도 두드리면서 파이 키우기에 나서고 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무선 핸디스틱 청소기 시장 규모는 지난해 400억원 안팎이었지만, 올해 들어 1000억원을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까지 영국 가전업체 다이슨(Dyson)이 시장 대부분을 선점했다. 다이슨의 작년 국내 매출액은 2015년에 비해 두 배 가량 늘어났다.

하지만 국내 가전업체들이 잇달아 시장진출을 선언하면서 판도가 달라지기 시작했다. LG전자가 지난 7월 내놓은 '코드제로A9'은 출시 2개월 만에 4만대가 팔렸다. 한 대당 100만원 가량으로 단순히 추산해도 400억원에 달하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도 가세했다. 최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 박람회인 'IFA 2017'에 무선 청소기 '파워건'을 선보였다. 다음달 부터 판매가 시작되는 파워건은 150W의 흡입력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1위를 수성할 줄 알았던 다이슨은 반격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다. 다이슨은 오는 12일 신제품을 발표한다. 기존 V8의 기능을 강화한 제품을 선보일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관련 기자간담회와 기술발표회를 동시에 열 예정이다.

다이슨은 전체 직원 중 70%가 연구 인력인 것으로 유명하다. 지난 1월 싱가포르에 대규모 R&D(연구·개발)센터를 세웠고, 인공지능(AI) 관련 기술을 개발중이다. 한국에는 싱가포르 R&D센터의 책임자급이 방문해 다이슨 모터의 기술력을 설명할 계획이다.

다른 외국 가전업체들도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영국 현지에서 다이슨의 경쟁 브랜드 ‘지테크’는 최근 국내에 제품을 선보이는 한편 라인업을 강화할 예정이다. 지테크는 올해 국내에 진출하면서 아시아에 특화된 모델인 ‘멀티 파워 플로어’를 론칭했다. 강력한 모터 헤드브러시가 특징이고 특허받은 ‘에어락(AirLoc)’ 시스템은 바닥과 청소기 사이의 공간을 순간 진공상태로 만들어 먼지를 흡입한다.
지테크는 내년에 세계적인 베스트셀링 제품인 '에어람(AirRam)' 출시를 가늠하고 있다. 에어람은 최근 신제품으로 나오고 있는 상중심이 아닌 하중심 무선 청소기다. 바닥이나 카펫 청소에 유리해 유럽을 중심으로 히트를 친 제품이다.

스웨덴 가전업체인 일렉트로룩스는 최근 무선청소기 신제품 '뉴 에르고라피도'를 출시했다. 모터가 아래 있는 하중심의 무선 핸디스틱형 청소기다. 이번 신제품은 전세계 판매량 1300만대를 돌파한 일렉트로룩스의 대표 무선청소기 제품 에르고라피도를 개선했다. 고성능 알러지 필터를 탑재해 PM 1.5의 초미세먼지를 99.99%까지 여과해준다. 고용량 HD 리튬 배터리로 최대 48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 청소기의 성능이 향상되고 배터리 지속력이 길어지면서 기존의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다"며 "예전에는 세컨드 청소기였다면, 이제는 주력 청소기로 구매하려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시장도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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