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모바일] 인공지능 음성비서 접목한 'T맵'… "이젠 말로 길 찾는다"

입력 2017-09-11 16:31 수정 2017-09-11 16:31

지면 지면정보

2017-09-12B3면

SK텔레콤 'T맵×누구' 서비스
음성으로 목적지 설정·변경
'누구 앱' 추가 설치하면 멜론 음악감상·일정조회 가능

SK텔레콤은 지난 7일 음성명령만으로 조작이 가능한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누구’ 서비스를 시작했다. SK텔레콤 제공

국내 1위 모바일 내비게이션 서비스인 T맵이 운전 중 화면 터치 없이 음성만으로 내비게이션을 조작할 수 있는 시대를 열었다. SK텔레콤은 지난 7일 모바일 내비게이션 T맵에 자사 인공지능(AI) 플랫폼 ‘누구’를 적용한 ‘T맵×누구’ 서비스를 선보였다.

기존 T맵은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을 통해 목적지를 입력하는 방식이다. 음성인식 기능도 단순히 한두 단어의 음성을 인식해 검색을 지원하는 수준이었다. 이번에 나온 T맵×누구 서비스는 음성인식 기반의 누구 기능이 더해지면서 음성만으로 목적지를 새로 설정하거나 변경할 수 있다. 음성 명령을 통해 운전 중에도 주변의 가장 저렴하거나 가까운 주유소 및 주차장을 찾을 수 있고, 사고상황 등 교통 정보를 T맵과 대화하듯 안내받을 수 있다. 사용자가 운전 중 “아리아, 코엑스로 가자”라고 말하면 T맵이 “서울 코엑스로 안내합니다. 낮 12시37분에 도착 예정입니다”라고 답하는 방식이다.

누구가 적용되면서 T맵에서도 AI 스피커 누구가 제공하는 30여 가지 기능 중 운전에 특화된 10가지 기능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프로야구 경기 결과, 주요 뉴스 브리핑, 라디오 듣기, 날씨 및 운세 조회 등은 T맵 업데이트만으로 이용할 수 있다. T맵 외에 누구 앱(응용프로그램)을 추가로 설치하면 음악 감상(멜론)은 물론 일정 조회(구글 캘린더)까지 가능하다. 음악 감상과 관련해 “가을 음악 틀어줘” “여행 음악 들려줘” 등 음성으로 특정 테마를 지정할 수도 있다.
T맵×누구는 엔진소리, 바람소리, 대화상황 등 다양한 자동차 소음환경 학습을 통해 음성인식 성공률을 최고 96%까지 높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SK텔레콤에 따르면 지난 7월 영종도 BMW드라이빙센터에서 차량 창문이 닫힌 상태로 8400여 회의 테스트를 한 결과 음성인식 성공률은 시속 40㎞ 이하에서는 96.3%, 시속 80㎞에서 92.5%를 기록했다.

T맵은 작년 7월 통신3사 가입자에게 무료 개방한 뒤 가입자 증가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지난달 기준 T맵 월 사용자는 1014만 명으로 국내 모바일 내비게이션 시장의 68%를 차지하고 있다. 3사 무료 개방 후 1년여간 타사(KT LG유플러스 및 알뜰폰) 이용자가 200만 명을 넘어섰다. SK텔레콤 관계자는 “T맵의 하루 평균 사용자는 240만 명으로 이들이 하루 2건씩만 음성 명령을 이용해도 매일 인공지능이 학습 가능한 데이터는 480만 건에 달한다”며 “인공지능의 학습 속도가 더 빨라지고 정확도도 향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T맵×누구의 구동어는 ‘아리아’ 또는 ‘팅커벨’ 중 선택할 수 있다. T맵 사용 중 걸려온 전화를 음성 명령으로 수신하는 기능도 연내 추가할 계획이다.

T맵×누구는 통신사와 관계없이 누구나 원스토어에서 무료로 내려받을 수 있다. 구글 플레이에선 이달 15일부터 가능하다.

이정호 기자 dolp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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