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뉴욕증시는 허리케인 ‘어마’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된 채 출발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어마가 경제에 미칠 영향과 12일(현지시간) 애플의 아이폰8 출시 행사를 주목하고 있다.

어마는 10일 오전 플로리다주 남부에 상륙한 뒤 서북진하고 있다. 시장은 허리케인 ‘하비’ 피해 복구가 마무리되기도 전에 어마가 들이닥치면서 3분기 미국 국내총생산(GDP)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제 유가도 요동칠 가능성이 있다. 어마 피해 규모에 따라 유가를 비롯해 에너지주 보험주 등 관련 주식의 움직임이 결정될 전망이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값은 지난주 금요일(8일) 3.3% 급락했다. 허리케인 여파로 수요 감소 우려가 제기돼서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지난주 “허리케인이 단기적으로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망가진 모든 것을 재건축해야 하므로 장기적으로 경제 활동은 활발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12일 아이폰8 등 신제품을 선보인다. 시가총액 대장주인 애플 주가는 올해 40%가량 올랐다. 아이폰8이 호평받는다면 주가는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시장의 전망이다.

경제지표 중엔 미 중앙은행(Fed)이 주시하는 물가 지표가 관심사다. 8월 미국 생산자물가지수(PPI)와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오는 13일, 14일 연이어 발표된다. 15일 공개되는 8월 소매판매(소매업체 매출)도 주목된다. 백화점 식당 등에서 쓴 지출을 살펴보는 소매판매는 소비자 심리를 가늠하는 주요 지표로 꼽힌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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