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 9월은 미국 증시 움직임이 활발한 때다. 월가의 펀드매니저들이 여름 휴가를 끝내고 복귀해 포트폴리오를 본격 조정할 때여서다. 노동절(4일) 연휴를 마치고 5일 개장하는 이번주 뉴욕증시에서 눈여겨볼 건 워싱턴과 유럽 움직임이다.

5일 회기를 재개하는 미 의회는 이달 말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마감시한을 앞두고 있다. 투자자들은 부채한도 조정이 제대로 마무리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2011년 정치권이 부채한도 조정에 실패하면서 미국 국가 신용등급이 강등되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가 15% 이상 급락했다. 다만 지난주 허리케인 하비의 텍사스주 강타로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골드만삭스는 연방정부 폐쇄 가능성이 2주 전 50%에서 35%로 감소했다고 분석했다.
유럽에서는 오는 7일 유럽중앙은행(ECB)이 통화정책회의를 한다.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테이퍼링(양적완화의 단계적 축소) 계획을 언급할지 주목된다. 다만 월가는 ECB의 테이퍼링 결정은 10월 회의에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고 보고 있다. 24일 치러지는 독일 총선에 불필요한 영향을 주지 않기 위해서다.

경제지표로는 6일 공개될 8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와 미국 중앙은행(Fed)의 베이지북(경기 평가 보고서)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 지난주 공개된 8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15만6000명으로 예상에 미치지 못했다. 임금 상승률도 기대를 밑돌아 연내 추가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은 낮아졌다는 평가다.

뉴욕=김현석 특파원 realis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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