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과급 덕에 2억8100만원

사장 평균 연봉 3년 만에 2억대
지난해 국내 공기업 사장의 평균 연봉이 3년 만에 2억원을 회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봉으로는 대통령(2억1200만원)과 맞먹는 수준이다.

30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가 국내 시장형·준시장형 공기업 35곳의 지난해 사장 연봉을 조사한 결과 전체 평균 연봉이 전년보다 8.2%(1500만원) 오른 2억120만원으로 집계됐다. 연봉은 기본급에 복리후생비 및 상여금이 포함된 수당을 더해 계산됐다. 이 중 기본급 평균은 1억2400만원으로 62%, 수당은 7690만원으로 38%를 차지했다.
이들 공기업 사장의 연봉은 2012년 2억3440만원, 2013년 2억2190만원으로 2년 연속 2억원을 넘겼으나 2014년 시행된 공기업 방만경영 개선 시책으로 1억6410만원까지 떨어졌다.

공기업 사장 중 연봉 1위는 지난해 2억8100만원을 받은 조환익 한국전력공사 사장으로 조사됐다. 이어 임수경 한전KDN 사장(2억4980만원), 한국감정원 원장(공석, 2억4940만원), 김화동 한국조폐공사 사장(2억2950만원) 등이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민 한국광물자원공사 사장(1억890만원)과 우예종 부산항만공사 사장(1억2900만원)은 연봉이 낮은 축에 속했다.

공기업 사장 연봉의 결정적 변수는 성과급이었다. 조환익 사장은 지난해 한전 영업이익이 5조원을 넘으면서 경영평가 성과급만 1억3710만원을 받았다. 지난 2월 사임한 서종대 전 감정원장(1억2060억원)과 김화동 사장(1억1100만원) 등 8명도 1억원이 넘는 성과급을 챙겼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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