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공학교수 파격 발탁… 청와대 "산·학 현장 경험 풍부"

입력 2017-08-24 20:20 수정 2017-08-25 03:00

지면 지면정보

2017-08-25A6면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에 박성진

LG전자 거쳐 벤처기업 근무
창조과학회 활동 논란 가능성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40대인 박성진 포스텍 교수(사진)를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 발탁했다. 박 후보자가 평균 연령대가 낮아진 새 정부에서도 유일한 40대인데다 문 대통령이 역점 과제로 추진할 신생 부처 수장이란 상징성 때문에 파격 인사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기부 장관 후보를 낙점하기까지는 지난달 20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통과된 뒤 한 달 이상 걸렸다. 그만큼 청와대의 인선 작업에 어려움이 많았다는 얘기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경제생태계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벤처기업인 출신이면서 창업생태계와 관련한 금융 분야에도 정통한 인물로 인사풀을 좁히며 인사가 늦어졌다”고 말했다. 기업인 출신 추천 대상자 대부분은 주식 백지신탁에 따른 회사 경영권 변동이나 개인 신상 문제 등을 이유로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가 발탁된 것은 교수 출신이면서도 대기업과 벤처기업을 두루 거치는 등 산학 현장의 다양한 경험을 갖췄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은 “기계공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공학자이자 20년 전부터 대기업과 벤처기업에서 현장 경험을 쌓아온 학자”라며 “2012년부터 창업과 기술사업화 지원을 위해 설립된 포스텍 기술주주 대표를 맡아 벤처기업 투자와 지원 사업을 주도해 온 만큼 새 정부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정책을 이끌어갈 적임자”라고 평가했다. 박 후보자는 포스텍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마친 순수 국내파 학자로, 문 대통령과의 정치적 인연은 전혀 없으며 중앙 관가나 업계에도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다.

박 후보자는 그러나 기독교 근본주의에 기초해 기독교 창조론 세계관을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국창조과학회 이사 및 국제위원장으로 활동하고 있어 국회 청문회 과정에서 논란이 예상된다.

박 후보자는 앞서 1996년부터 4년여간 LG전자 과장으로 재직한 뒤 벤처기업인 엘레포스 부장과 세타백 이사 등으로 근무한 경력도 있다.

포스텍 첫 수석졸업 타이틀을 갖고 있는 박 후보자는 2009년 미국 오리건주립대 등과 공동논문을 발표해 분말야금 분야 국제학술지인 ‘파우더 메탈러지(Powder Metallurgy)’의 최고논문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손성태/조미현 /이우상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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