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14일 미국 합참의장 접견
한미연합 방위태세 의견 교환
청와대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전화통화를 계기로 북핵 위기 국면이 전환될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청와대는 지난 12일 미·중 정상 간 전화통화 직후 대변인 서면 브리핑을 내고 “두 정상이 북핵 및 미사일의 고도화와 북한의 계속된 도발로 인한 긴장과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적극 노력하는 것을 평가한다”며 “최고조의 긴장 상태를 해소하고 문제해결의 새로운 국면으로 이행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13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미·중 정상이 외교채널을 가동한 것 자체만으로 국면 전환의 모멘텀이 되지 않겠느냐”고 기대를 드러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과거에도 세 번의 극단적 위기가 있었지만, 대화와 협상의 결과물이 나왔다”고 덧붙였다.

미국이 대북 선제타격을 검토했던 1994년 북핵 1차 위기 때는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의 평양 방문이, 2002년 북한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 인정 관련 2차 위기 때는 6자회담이 대화와 협상의 ‘물꼬’를 텄다. 2009년 5월 북한이 2차 핵실험을 강행했을 때도 북·미 간 고위급 채널이 가동돼 극적 합의를 이끌어냈다.
청와대 또 다른 관계자는 “미·중 정상의 통화만으로 현 상황을 낙관할 수는 없다”며 “북한의 추가 도발 가능성과 미국 및 중국을 비롯한 주변국의 대응 방향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보면서 사태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청와대에서 조지프 던포드 미국 합참의장을 접견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이순진 합참의장, 김병주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던포드 의장을 접견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던포드 의장과 한미연합 방위태세를 비롯 최근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 다양한 의견을 주고받을 예정이다. 1박2일 일정으로 방한한 던포드 의장은 문 대통령 접견에 앞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등 군 수뇌부를 만나 한반도 안보 정세를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손성태 기자 mrhan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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