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이 연일 '말 폭탄'을 주고받으며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 전화 통화를 통해 한반도 정세를 논의하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주목하고 나섰다.

관영 CCTV는 이날 정오 톱 뉴스를 통해 시 주석과 트럼프 대통령의 통화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신화통신도 시 주석이 약속대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하고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면서 시 주석이 대화와 담판을 통해 북핵 문제 해결을 강조한 점을 집중적으로 보도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 주석이 한반도 정세를 고조시키는 언행을 삼가라면서 대화와 담판으로 해결하는 방향을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날 양국 정상통화에 앞서 중국 매체들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군사 옵션'을 천명하고 나서자 중국 관영 매체들이 일제히 주요 뉴스로 보도했다.

관영 CCTV는 트럼프 대통령이 괌에 대한 북한의 타격 엄포에 맞서 대북 군사 대응 태세가 완비됐다고 밝혔다면서, 이는 북한이 중장거리 탄도미사일을 괌 주변에 발사하겠다고 위협하자 나온 반응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 계정에서 "북한이 현명하지 않게 행동할 경우 군사적 해결책이 완전히 준비됐고 장전됐다"면서 "김정은이 다른 길을 찾길 바란다"고 경고한 바 있다.

관영 신화통신도 트럼프의 이 발언을 자세히 전하면서 이는 북한이 최근 미국과 일본의 군사적 대응을 비난한 데 나온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통신은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대북 관련 일련의 경고 가운데 가장 최근에 나온 것이라면서 이달 8일에는 북한을 겨냥해 "화염과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신화통신은 미국 고위 관료들이 북미 긴장 고조를 완화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면서 짐 매티스 미 국방장관이 외교적 해결에 노력하고 있다는 발언도 소개했다.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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