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북한간 연일 '말의 전쟁'을 이어가며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가운데 러시아가 한반도 인접 지역의 전투태세를 강화했다고 러시아 의회 인사가 11일(현지시간) 밝혔다.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빅토르 오제로프 상원의원은 이날 "러시아군은 한반도와 인접한 극동지역 방공부대와 공중우주군의 전투태세를 강화하고 있다"라며 "북한 주변 사태를 예의주시 하고 있고 북한내 미사일 발사 가능 지역을 집중적으로 감시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러시아 국방부는 공식 논평을 통해 "그러한 사실이 없다"라고 오제로프 의원의 주장을 일축했다.
한편 러시아 외무장관은 같은 날 한반도에서의 군사충돌 위험성을 아주 높게 평가하면서 당사국들의 자제를 거듭 촉구했다.

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은 이날 모스크바 인근 지역에서 열린 청년 포럼에 참석해 '미국과 북한 간의 전면전 가능성을 어떻게 평가하나'란 질문을 받고 "내가 보기에 그런 위험이 아주 크다"라며 "특히 무력행사에 관한 직접적 위협과 같은 수사(修辭·말싸움)들을 고려할 때 그렇다"고 답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한반도 위기 중재를 위해 북한의 핵실험·탄도미사일 발사 중단과 한·미 연합훈련 중단을 동시에 이행하는 것을 일컫는 '쌍중단'을 이행해야 한다고 재차 호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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