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뱅, 5천억원 유상증자 결정…케이뱅크와 자본 격차 커진다

입력 2017-08-11 16:07 수정 2017-08-11 19:31
양대 인터넷 전문은행, 신용대출 등 영업 여력 차이 벌어질 가능성
예정대로 증자하면 카뱅 8천억원 vs 케뱅 5천억원


인터넷 전문은행 한국카카오은행(약칭 '카카오뱅크')은 5천억원을 유상증자하기로 11일 결정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이날 이사회를 열어 주당 5천원짜리 주식 1억주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카카오뱅크는 "대고객 서비스 시작 이후 예상보다 빠른 자산 증가와 신규 서비스 및 상품 출시 등을 위해 선제적인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또 "증자가 완료되면 재무건전성이 한층 좋아지고 혁신적인 상품·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는 여력을 확보하게 된다"고 덧붙였다.

금융권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신용대출이 예상보다 급증한 탓에 안정성을 확보하고 리스크를 줄이기 위해 조기 증자가 불가피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로 발행되는 주식은 주주들에게 기존 지분 비율에 따라 배정된다.

주주와 지분 비율은 한국투자금융지주 58%, 카카오 10%, KB국민은행 10%, SGI서울보증 4%, 우정사업본부 4%, 넷마블 4%, 이베이 4%, 스카이블루(텐센트) 4%, 예스24 2%이다.

카카오뱅크 측 관계자는 "워낙 고객이 빠르게 증가해서 예정된 증자를 앞당긴 것이며 이에 대해 주주들도 대체로 긍정적으로 반응하는 것으로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카카오뱅크는 자본금은 3천억원으로 설립됐으며 이번 증자로 자본 규모가 기존의 약 2.7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 달 5일이다.

이사회 결의대로 증자가 이뤄지면 카카오뱅크와 제1호 인터넷 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자본 규모 차이가 더 벌어진다.

자본금 2천500억원인 케이뱅크는 10일 이사회에서 1천억원 유상증자를 결정했고 올해 연말이나 내년 초에 1천500억원을 추가로 증자할 계획이다.

양쪽 모두 계획대로 유상증자하는 경우 카카오뱅크는 8천억원, 케이뱅크는 5천억원이 돼 현재 500억원인 자본금 격차가 3천억원으로 더 벌어진다.

이에 따라 양측의 신용대출 여력 등에서 상당한 차이가 생길 가능성이 있다.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sewon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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