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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증시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코스피지수는 2310선까지 밀려났다. 코스닥지수는 2% 넘게 급락했다.

미국과 북한 사이에 군사적 긴장감이 지속되면서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팔자' 주문이 지속되고 있다.

11일 오전 11시28분 현재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37.31포인트(1.58%) 하락한 2322.16에 거래 중이다. 이는 지난 5월23일(장중 저점 2303.15) 이후 2개월 보름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북한 관련 긴장감이 해소되지 못한 채 하락세를 이어갔다. 미국과 북한간 긴장 고조로 위험자산 회피 현상이 이어졌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변동성지수(VIX)도 급등했다. VIX는 전 거래일보다 44.64% 급등한 16.03을 기록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과도한 기대가 걷히며 코스피가 되돌아가는 과정이고, 1차 지지선은 2280으로 본다"며 "코스피지수가 8개월 연속 상승하며 펀더멘털(기초체력) 대비 부담스러운 수준까지 올랐다"고 지적했다. 이어 "(북핵으로 인한 지정학적 위험이라는) 실질적인 영향이 크지 않은 변수에도 증시가 영향을 받아 단기에 100포인트 넘게 밀리게 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2323.06으로 출발한 뒤 장중 낙폭을 확대, 2310선까지 내려왔다.

외국인은 사흘째 '팔자'를 외치며 2749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 하고 있다. 반면 기관은 1905억원 매수 우위다. 기관 중 금융투자가 151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프로그램 매매는 422억원 매도 우위다. 차익 거래가 336억원 순매수, 비차익 거래가 758억원 순매도다.
전 업종이 하락세다. 통신업과 전기전자는 3% 이상 빠졌다. 증권, 의료정밀, 제조업, 운수창고 업종 등은 1~2%대 하락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하락이 대부분이다. 삼성전자(50,000500 +1.01%)(-3.49%)가 급락하며 221만500원까지 내려왔다. SK하이닉스(89,1001,200 +1.37%)(-3.88%), 삼성전자우(39,75050 -0.13%)(-3.18%)도 나란히 급락세다.

신세계(442,5003,000 +0.68%)는 부진한 2분기 실적 소식에 9% 이상 빠지고 있다. CJ CGV(73,7001,900 -2.51%)도 실적 부진 탓에 5%대 약세다.

SK네트웍스(5,22010 -0.19%)는 수익구조 개편 기대감에 5%대 상승세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도 동반 하락했다. 전날보다 12.10포인트(1.89%) 하락한 627.94를 기록하고 있다. 장 한때는 하락폭이 2%를 넘어가기도 했다.

장 초반 '사자'를 외쳤던 외국인은 29억원 매도 우위로 돌아섰다. 개인도 117억원 순매도다. 기관은 홀로 16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 중이다.

팍스넷(8,000130 +1.65%)은 최대주주 지분매각 기대감에 20% 이상 급등했다가 차익실현 매물에 상승폭을 절반가량 반납했다.

환율도 더 오르고 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5.60원(0.49%) 오른 1147.6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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