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리스크가 고조되고 선방했던 미국 증시마저 하락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습니다. 펀더멘털(기초체력)에 비해 과도한 조정을 받고 있는 것 같습니다."

국내 증시가 파랗게 질린 11일 이재만 하나금융투자 투자전략팀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1% 넘게 급락하며 장중 2330선이 붕괴됐다. 외국인의 거센 '팔자'세가 사흘째 이어지고 있다. 코스닥지수 역시 1% 안팎으로 하락하며 620선으로 밀려나기도 했다.

이 팀장은 "북한과 미국의 갈등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면서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감이 어느 때보다 높다"며 "투자심리가 워낙 위축돼 국내 증시가 당장 반등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그는 코스피지수가 230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을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 다만 기업들의 실적이 견고하게 뒷받침되고 있는 만큼 저점을 탐색하는 모습이 이어질 것이란 분석이다.

이 팀장은 "최근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코스피지수가 상승 랠리를 지속하면서 조정 가능성은 꾸준히 제기돼왔다"며 "북한 리스크가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아직은 낮은 만큼 2300선을 하향 이탈하진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간 증시 랠리로 투자를 망설였던 이들에겐 기회가 될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증시가 저점을 통과할 경우엔 삼성전자(50,000500 +1.01%), SK하이닉스(89,1001,200 +1.37%) 등 IT 주도주를 중심으로 반등할 것이므로 저가 매수에 나서는 것도 고민해볼 만하다"고 조언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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