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부품업계 “경영위기 극복 지원 필요, 통상임금 신중히 결정해야”

입력 2017-08-09 15:01 수정 2017-08-09 17:33
기아차 패소 시 채무 3조원…부품 제조업체 존폐 위기
인건비 부담·경쟁력 저하 우려
자동차산업 상황 고려해달라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이 이사회를 개최한 모습 / 사진=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

국내 자동차 부품업계가 경영위기 극복 지원을 촉구하는 호소문을 발표했다.

자동차부품 제조업체로 구성된 한국자동차산업협동조합과 한국자동차산업학회, 자동차부품산업진흥재단은 9일 통상임금 소송 등 주요 사안에 대해 신중한 정책 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들 단체는 “기아자동차가 이달 중 예정된 통상임금 소송 1심 판결에서 패소하면 3조원이 넘는 채무가 발생한다”면서 “이 경우 협력업체 대금 결제 등에 영향을 미쳐 영세한 부품 제조업체는 존폐 위기상황이 초래될 위험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기아차 생산직 근로자 2만7458명은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시켜 각종 수당을 지급해달라는 소송을 2011년 제기해 6년간 끌어오고 있다. 1심 선고는 오는 17일 나올 예정이었으나 연기된 상태다.

자동차산업협동조합 등은 “한 모기업체의 위기는 전후방 3000여개 업체까지 연쇄적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다”며 “자동차산업 생태계 붕괴로 피해가 확산되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또 “1심 선고는 결과에 따라 상여금을 운영 중인 부품업계에 심각한 영향력을 끼친다”며 “인건비 부담과 경쟁력 저하 등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국내 자동차산업이 처한 상황 또한 고려해 달라고 주장했다. 올 상반기 국내 자동차 생산 대수는 216만2548대로 전년 동기(219만5843대) 대비 1.5% 줄어들었다.

이 기간 국내 자동차 내수 판매 대수는 81만8115대에서 78만5297대로 4.0% 뒷걸음질쳤다.

이들은 “우리나라 자동차산업이 위기에 처해 있다”며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줄면서 중소 부품 제조업체는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통상임금과 근로시간 단축 등에 신중한 정책 결정을 내려달라”며 “앞으로 일자리 창출과 수출 증대 등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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