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국정원에 '원세훈 댓글부대 자료' 이첩 공식 요청

입력 2017-08-08 21:30 수정 2017-08-08 21:30

국가정보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가 확인한 2012년 대선 당시 '댓글부대'의 광범위한 활동에 대해 검찰이 공식적으로 자료 이첩을 요구했다.

8일 검찰에 따르면 원세훈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에 대한 공소유지를 맡은 공판팀이 국정원 적폐청산 TF에 관련 자료의 협조를 의뢰하는 공문을 보냈다.

검찰은 공문을 통해 이달 30일 원 전 원장의 파기환송심 선고를 앞두고 증거를 검토하기 위해 댓글부대의 규모와 운영 방식, 투입 비용 등이 포함된 문건이 필요하다고 협조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이 공식적으로 자료 협조를 요청한 만큼, 적폐청산 TF는 이른 시일 내에 해당 자료를 검찰로 이첩할 것으로 보인다.
적폐청산 TF가 지난 3일 밤 전격 공개한 중간 조사결과는 2009년 5월부터 2012년 12월까지 댓글 작전의 주축인 국정원 심리전단이 최대 30개의 사이버 외곽팀을 운영했다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정치적 민감성 탓에 원 전 원장의 국정원법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를 수사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던 검찰은 이번에 TF가 밝혀낸 내용이 국정원의 선거 개입 의혹을 규명하는 데 중요 증거가 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일각에서는 검찰이 공소장 변경까지 염두에 두고 중대한 사정 변경을 이유로 변론 재개를 요청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변론 재개가 허용되지 않고 예정대로 선고가 이뤄질 경우 검찰이 전면 재수사에 나서 2012년 대선 외에 전반적인 국정원의 정치 개입 전반으로 수사를 확대해 추가 기소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문무일 검찰총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국정원 조사결과와 관련해 "다양한 단계별 시나리오를 가지고 대응책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내부 검토를 하고 있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고동욱 기자 sncwoo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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