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정치보복 위기 느꼈다"

입력 2017-08-03 18:28 수정 2017-08-04 04:56

지면 지면정보

2017-08-04A1면

박근혜 전 대통령과 독대때 청탁 불가능 호소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해 2월 박근혜 당시 대통령과 3차 독대 직후 정치적인 오해로 정치 보복을 받을 수 있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3일 밝혔다.

이런 분위기에서 특검 측 주장대로 박근혜 당시 대통령에게 삼성생명의 금융지주 전환과 삼성물산 합병 같은 부정 청탁을 하는 것이 불가능했다는 취지로 말한 것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김진동)는 지난 2일에 이어 이날 오전까지 이 부회장의 피고인 신문을 이어갔다. 이로써 5개월여에 걸친 증인 신문 절차가 사실상 마무리됐다. 특검이 오는 7일 형량을 구형하면 재판부는 이달 하순께 1심 선고를 내릴 전망이다.

이날 공판에선 재판부가 이 부회장을 상대로 40여 분에 걸친 신문 절차를 직접 진행했다. 이 부회장은 “3차 독대 때 박근혜 당시 대통령이 JTBC에 대해 내놓은 불만을 듣고 정치적인 오해가 생길 경우 불이익 정도가 아니라 정치 보복을 받을 수 있겠다는 위기의식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이 발언은 ‘대통령한테 잘 보이거나 밉보일 경우 피고인(이재용)이나 삼성이 얻을 이익이나 불이익은 어떤 것이 있느냐’는 재판부 질문에 답변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당시 박 대통령은 이 부회장에게 중앙일보 자회사인 JTBC 뉴스 프로그램의 편향적인 보도 행태를 강하게 비난한 것으로 알려졌다.

좌동욱/고윤상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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