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 수출 관련주에 드리운 먹구름이 짙어지고 있다.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어서다. 2분기에는 실적도 악화됐다. 사드 추가 배치 지시까지 나오면서 하반기 개선 가능성도 불투명해지고 있다.

화장품 대장주인 아모레퍼시픽(335,0001,000 -0.30%)은 31일 전 거래일보다 7500원(2.58%) 하락한 28만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아모레G(128,0001,500 -1.16%)(-3.19%), 코리아나(6,730250 -3.58%)(-8.83%), 한국화장품(15,900350 -2.15%)(-6.34%), 코스맥스(159,5006,500 -3.92%)(-5.05%), 에이블씨엔씨(16,400850 -4.93%)(-4.65%), 토니모리(17,850500 -2.72%)(-2.38%), 한국콜마(77,1001,000 -1.28%)(-3.79%), LG생활건강(1,320,00010,000 +0.76%)(-1.00%)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면세점 관련주도 비슷했다. 호텔신라(121,5006,000 -4.71%)(-2.40%), 신세계(439,00026,500 -5.69%)(-1.45%), 한화갤러리아타임월드(50,0002,100 -4.03%)(-1.72%) 등이 모두 약세였다.

화장품, 면세점뿐 아니라 중국 관련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얼어붙고 있다. 중국 소비자들이 사드 이슈로 국내 제품에 지갑을 닫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실제로 중국 시장에서 사업을 확대 중인 롯데쇼핑(217,0006,000 -2.69%)과 현대차(139,0001,000 -0.71%)도 직격탄을 맞았다.
롯데쇼핑은 2분기 실적이 절반 가까이 감소했다. 지난 28일 발표한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49.1% 감소한 870억원을 기록했다. 사드 악영향으로 영업정지(74개점)와 임시휴업(12개점)을 한 데 영향을 받았다. 영업정지가 지속된 탓에 관련 영업 적자도 전년 330억원에서 550억원으로 확대됐다. 주가는 이날만 8% 넘게 급락했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국가적인 차원의 불확실성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에 당분간 국내외 핵심사업의 본업 훼손은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대장주인 현대차(-3.01%)·기아차(32,250450 -1.38%)(-1.61%)도 사정이 비슷하다. 중국 사업 부진 등에 영향을 받으면서 2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23.7% 줄어든 1조3440억원을 기록했다. 기아차의 2분기 영업이익은 47.6% 감소한 4040억원으로 집계됐다.

증시전문가들은 사드 추가 배치 등 관련 불확실성이 한동안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9일 새벽 주재한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서 사드 잔여 발사대 4기 조기 배치를 주문했다.

한 국내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중국 사업을 활발하게 펼쳤던 기업들일수록 사드 영향에 따른 본업 부진이 길어질 우려에 처했다"면서 "다만 하반기에는 기업별 사업 방향 전환이나 신제품 출시 등 개별 모멘텀이 있는 기업들에 따라 주가 탄력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민하 한경닷컴 기자 minari@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