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와 첫 실무협의

전자상거래 플랫폼 업체인 카페24가 국내 1호 ‘테슬라 요건’ 상장 절차를 밟기 위해 한국거래소와 실무협의에 들어갔다. 테슬라 요건(이익 미실현기업 상장 요건)은 현재 이익을 내지 못해도 미래 성장 가능성이 인정되면 상장을 허용하는 제도다. 적자업체 테슬라(전기자동차 업체) 상장을 허용한 미국 나스닥의 시스템을 올해 국내에 들여왔다.

▶본지 4월6일자 A24면 참조

카페24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대우는 테슬라 요건에 따라 기업공개(IPO)를 진행하기 위해 거래소와 사전협의에 들어갔다고 28일 밝혔다. 사전협의는 정식 예비심사를 청구하기 위한 준비 작업으로, 이르면 연내 상장도 가능할 것으로 미래에셋대우는 내다보고 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이르면 9월 말 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올해 반기보고서를 바탕으로 IPO를 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테슬라 요건으로 상장하려면 주관사는 일반투자자들에게 풋백옵션(매도선택권)을 제공해야 한다. 상장 후 3개월 동안 주가가 10% 이상 떨어지면 주관사가 공모가의 90% 가격에 일반투자자가 사들인 주식을 되사줘야 한다는 얘기다.

1999년 5월 설립된 카페24는 전자상거래 사업자를 위한 쇼핑몰 솔루션, 광고·마케팅, 호스팅인프라 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플랫폼 업체다. 그동안 110만 개가 넘는 온라인 쇼핑몰이 카페24를 통해 구축됐다. 지난해 카페24 플랫폼 안에서 발생한 거래액은 5조3000억원에 달했다.

올 1분기 매출은 272억원, 영업이익은 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10억원으로 2011년 이후 6년 만에 흑자를 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태호 기자 th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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