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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가 날마다 '사상 최고치' 행진을 이어가면서 시장 내 기대감과 불안감이 동시에 커지는 분위기다. 증시전문가들은 하지만 "지수의 저평가된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을 믿고 추가 상승 가능성을 믿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25일 코스피지수는 장 초반 사상 최고치를 또 갈아치웠다. 지수는 장중 기준으로 사상 최고 수준인 2453.17까지 고점을 높인 뒤, 2450선에서 숨고르기 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이진우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증시 강세장이 지속되고 있지만 코스피지수의 밸류에이션을 보는 관점은 여전히 신중한 모습"이라며 "상장기업들의 실적 전망치 방향성(우상향)이 바뀌지 않는 한 코스피 밸류에이션에 대한 시각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현재 코스피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수준이다. 과거의 패턴을 생각하면 현 PER 수준에 대해 의구심을 품을 수 있겠지만, 기업들의 실적 전망치가 큰 폭 개선되면서 밸류에이션은 예상보다 훨씬 매력적이라는 게 그의 판단이다.

그는 "올해 초 코스피지수의 PER는 9.7배로 추정됐지만 실적 전망치의 개선으로 실제 PER 수준은 8.3배 수준에 불과했다"며 "이미 연초 밸류에이션에 대한 '신뢰'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실제 2004년에도 기업들의 실적 개선에 대한 신뢰도가 높아지면서 코스피 밸류에이션이 상향되는 결과를 만들어 낸 적 있다"며 "실적 전망치가 추가적으로 개선된다면 밸류에이션에 대한 인식은 더 낙관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출처_메리츠종금증권.

2분기 상장기업들의 실적시즌이 진행되는 가운데 현재까지는 양호한 흐름이 지속되고 있다.

윤정선 KB증권 연구원은 "정보기술(IT)업종 대장주인 삼성전자(44,050100 -0.23%)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한 후 은행주도 양호한 실적을 내놨다"며 "포스코(264,0007,500 -2.76%) 계열사 및 LG화학(317,0008,000 -2.46%) 등이 실적 호조세에 동참하며 실적시즌 분위기는 양호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윤 연구원은 코스피기업들의 올 2분기 영업이익이 약 46조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10.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3분기에는 이보다 많은 52조원을 기록해 실적 성장 기대감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 1분기와 비교해 컨센서스 상회 정도는 낮아졌지만 3분기 실적 기대감이 선반영되면서 지수는 상승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2분기 실적 및 3분기 실적 컨센서스가 양호하게 유지되는 업종·종목에 대한 관심을 키우라"고 조언했다.

박 연구원은 2·3분기 실적이 양호한 업종으로 운송, 증권, 보험 등을 꼽았다. 종목으로는 영업이익 컨센서스가 상향 조정중인 삼성SDI(252,5002,000 0.80%) TBH글로벌(4,05515 -0.37%) 한화생명(4,64040 -0.85%) 한화손해보험(6,250220 -3.40%) 한진칼(20,550750 3.79%) 비에이치(18,600150 -0.80%) NHN엔터테인먼트(52,700800 -1.50%) F&F(74,600800 1.08%) 롯데정밀화학(44,7501,900 -4.07%) 현대해상(41,100450 1.11%) 테스(15,00050 -0.33%) 키움증권(76,6000 0.00%) 신세계(286,0004,000 -1.38%) 원익IPS(18,8001,000 -5.05%) 등을 추천했다.


채선희 한경닷컴 기자 csun00@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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