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한국 대북회담 제안에 "대화 아닌 압박 가할 시기"

입력 2017-07-18 04:10 수정 2017-07-18 04:10
외무성 대변인 "진지한 대화 위해 압박 가중할 때"

한국 정부가 북한에 군사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회담을 제안한 데 대해 일본이 "지금은 대화가 아닌 압박을 가해야 할 시기"라고 주장했다.

마루야마 노리오 일본 외무성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기자들에게 "우선순위는 제재를 통해 평양에 대한 압박을 가중하는 것이 돼야 한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또 "진지한 대화를 위해 압박을 가중해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한국 정부가 기존의 대북 제재와 압박에 더해 대화를 통해 북한을 비핵화 대화에 끌어내려는 노력을 기울이는 데 대해 일본 외무성 대변인이 다른 목소리를 냄에 따라 한미일 차원의 대북공조에 균열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AFP통신은 마루야마 대변인의 언급을 전하면서 일본이 한국 정부의 대북 회담제의의 의미를 깎아내렸다고 평가했다.

카티나 애덤스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대변인은 한국 정부의 대북 회담제안에 대한 연합뉴스의 논평요구에 대해 한국 정부에 문의하라"면서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마루야마 대변인은 개발협력 관련 유엔 회의에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외무상을 수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 국방부는 이날 군사분계선에서의 군사적 긴장을 고조시키는 적대 행위 중지를 위한 남북 군사 당국회담을 21일 판문점에서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제안했다.

대한적십자사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 개최 등 인도적 문제 해결을 위한 남북 적십자회담을 8월 1일 판문점에서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한국 정부의 이 같은 제안은 지난 4일 북한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 발사에 대응한 유엔 안보리 차원의 새로운 대북제재 결의 논의와 관련, 미국이 중국과의 어려운 협상에 갇혀있는 가운데 이뤄졌다고 AFP는 전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새 제재안에는 북한에 대한 원유 수출금지를 비롯해 북한의 국외 노동자 송출금지, 북한 선박의 모든 항구에 대한 입항금지, 북한의 대외무역에 대한 보다 강력한 통제 등을 담고 있다.

(유엔본부연합뉴스) 이귀원 특파원 lkw777@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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