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B금융, TDF 출시 MOU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가운데)과 데이비드 셔맥 뱅가드 아시아 지역 대표(왼쪽), 조재민 KB자산운용 대표가 1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타깃데이트펀드(TDF)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를 맺고 있다. KB자산운용 제공

KB자산운용이 총 150조원 규모의 국내 연금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기 위해 메이저 글로벌 운용사인 뱅가드와 타깃데이트펀드(TDF·target date fund)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KB자산운용은 18일 서울 소공로 웨스틴조선호텔에서 미국 뱅가드와 TDF 출시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TDF는 근로자의 은퇴 시기에 맞춰 자산배분 계획을 세우고, 이에 맞춰 펀드매니저가 알아서 포트폴리오를 조정하는 상품이다. 보통 20~30대엔 주식 비중을 높여 고수익·고위험 중심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다가 은퇴 시기가 가까워질수록 채권 등 상대적으로 안전한 자산 비중을 높인다.

국내 투자자들에겐 아직 생소하지만 미국에선 지난해 말 기준으로 1000조원 규모가 팔려나갔다. KB자산운용은 뱅가드의 자문을 받아 TDF를 운용할 계획이다.
뱅가드의 TDF 운용 규모는 332조원으로, 미국 시장의 3분의 1 정도를 차지하고 있다. 세계 1위 TDF 운용사다. 뱅가드의 TDF는 수수료가 연 0.2%로, 타사 TDF(연 0.3~1% 안팎)에 비해 낮다는 게 KB자산운용 측의 설명이다.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이날 협약식에서 “국내 펀드에 집중돼 있는 연금 상품의 종류를 해외 펀드 등으로 넓힌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작년 4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시장에 TDF를 선보인 이후 이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뒤이어 지난해 말 한국투신운용이 뛰어들었고 올해엔 신한BNP파리바 등이 TDF 상품을 차례로 출시했다. 전체 펀드(30개) 설정액 규모도 약 3000억원 수준으로 커졌다.

글로벌 주식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수익률도 양호하다. 전체 TDF의 설정 이후 평균 수익률은 6.06%다. 설정액 1590억원의 삼성자산운용의 TDF 수익률이 11.16%로 가장 높다.

김우섭 기자 dut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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