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역결과, 장애인 인권·복지·문화·일자리의 산실 탄생
전국 첫 장애인 수련시설…416억원 투입 2020년까지 신축 유력

영화 '도가니'의 실제 무대였던 광주 인화학교가 장애인 인권복지타운으로 새롭게 탈바꿈한다.

광주시는 17일 장애인 인권복지타운 건립 타당성 조사 및 기본계획 수립 최종보고회를 하고 세부시설, 건립규모 등을 마련했다.

광주시는 앞서 지난해 2월 인화학교 부지 활용방안 마련을 위한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관련 용역에 착수한 바 있다.

복지타운 건립으로 가닥을 추린 것은 교직원의 장애학생 성폭행 등으로 2011년 학교가 문을 닫은 뒤 6년여만이다.

광주시는 시의회, 옛 인화학교 대책위, 장애인단체 관계자 등으로 TF를 구성해 광주시로 귀속된 부지 활용방안을 논의한 뒤 해왔다.

용역 결과 옛 인화학교는 청각장애인 등 모든 장애인의 인권과 복지 등을 아우르는 시설로 새롭게 탄생한다.

복지타운 내에서 인권과 복지, 문화, 일자리 창출을 위한 활동을 원스톱(One-Stop)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구상됐다.

장애인이 이용하는 개별 복지시설은 있으나 동일한 공간에 복지와 재활, 치유, 수련 등의 복합기능을 갖춘 공간은 전국에서 처음이다.

장애인 인권을 필두로 인권기념관 건립(18억원), 복지 공간이자 호남권 첫 청각 장애인 시설인 복지관(60억원), 문화 공간인 장애인수련시설(180억원), 일자리 창출 공간인 장애인 직업재활시설과 화훼시설 등이 오는 2020년까지 들어선다.

장애인 수련 시설은 전국 최초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장애의 벽을 허물고 함께 어울리는 공동체 의식 함양 시설로 구축된다.

힐링과 치유를 접목해 수련과 휴양까지 할 수 있는 시설로 건립된다.

인권기념관은 인화학교의 상징성과 역사를 기릴 수 있도록 기존 시설인 목욕탕과 연계해 설치하고 각종 자료와 영상이 마련한다.
광주시는 내년부터 시비를 확보, 화훼시설 조성 등을 추진하고 국비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구성하는 등 추진에 속도를 내기로 했다.

광주시는 모든 시설을 신축할 경우 416억원, 현 건물을 리모델링하면 271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대통령 공약사업에서 장애인복지타운 건립이 제외되는 등 막대한 사업비 확보가 최대의 난관이 될 전망이다.

인화학교는 일부 교직원의 청각장애 학생 성폭행 등 실화를 담은 공지영 작가의 소설 '도가니'가 영화로 만들어지면서 전국을 분노로 들끓게 했다.

광주시 관계자는 "장애인 인권의 상징성이 큰 공간에 복지타운이 조성되면 장애인 복지가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새로운 모델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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