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정의, 버핏 만나 20조원대 투자 구애

입력 2017-07-17 10:10 수정 2017-07-17 10:10
버핏·말론과 '스프린트' 투자 논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 창업자인 손 마사요시(한국명 손정의) 사장이 억만장자 투자자 워런 버핏과 케이블 거물 존 말론을 만나 자신이 지배하는 미국 이동통신사 스프린트에 대한 투자를 논의했다.

손 사장은 버핏과 말론을 며칠 전 미국 아이다호 선밸리에서 열린 최고경영자들의 연례행사에서 각각 만나 이런 논의를 했다.

말론의 리버티브로드밴드는 케이블회사 차터커뮤니케이션의 최대 주주다.

버핏은 100억∼200억 달러(11조3천억∼22조6천억원) 투자를 고려하고 있으며, 말론도 자금을 추가로 투입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손 사장과 버핏, 말론의 논의를 보도한 이날 스프린트 주가는 4% 상승 마감했다.

소프트뱅크가 2013년 인수한 스프린트는 미국 이동통신시장에서 계속 적자를 내면서 4위로 떨어졌다.

부채는 320억 달러가 넘는다.

소프트뱅크는 스프린트의 지분 83%를 보유하고 있으며 손 사장은 이 회사의 이사회 의장이다.

그는 합병을 포함한 스프린트 회생 방안을 추진해왔다.
라이벌 T모바일과 합병 협상을 하다 최근에는 차터커뮤니케이션, 컴캐스트를 상대로 이들 케이블회사가 스프린트의 무선 서비스를 재판매할 수 있게 하는 계약을 논의했었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중국 디디추싱과 함께 동남아시아에서 우버의 최대 라이벌인 차량호출 업체 그랩(Grab)에 최대 20억 달러를 투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WSJ이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최근 잇따른 스캔들로 위기에 처한 우버의 지분 인수 잠재 후보로도 떠올랐다.

블룸버그는 우버 주주들과 이사회가 초기 투자자 벤치마크의 주도로 소프트뱅크와 다른 잠재 투자자들에게 지분을 파는 방안을 논의했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CNBC는 소프트뱅크가 우버 주식을 사기 위한 협상을 하고 있지 않다고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윤구 기자 kimy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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