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고리 5·6호기 건설 전격 중단

홀로 반대표 조성진 교수
한국수력원자력 이사회에서 신고리 원전 5·6호기 공사 일시 중단에 홀로 반대한 조성진 경성대 에너지학과 교수(사진)는 이 회사 비상임이사 7명 가운데 유일한 에너지 분야 전공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회 소속 김정훈·김영환 자유한국당 의원이 14일 한수원으로부터 받은 ‘제7차 이사회 개최 결과보고’와 조 교수의 의견서를 보면 “조 이사는 원자핵 전공 교수로서 원자핵 분야뿐만 아니라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다수의 연구와 교육을 했다”며 “이 경험으로 신고리 5·6호기 일시 중단과 향후 논의 가능성이 있는 영구 중단에 반대한다”고 기록돼 있다. 조 교수는 지난해 9월부터 한수원 비상임이사를 맡고 있다. 임기는 내년 9월까지다.

조 교수는 연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같은 학과 대학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1983년부터 원자핵 전공 교수로 일하며 학생들을 가르쳤다. 미국 애리조나대 광학센터 연구원과 과학재단 지정 초미세 표면과학연구센터 객원교수로 활동했고, 한국진공학회 부회장과 한국물리학회 실무이사 등을 지냈다. 최근 20여 년간은 유기물 태양광 소자, 폐기물 재활용 및 에너지 회수,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신재생에너지에 관해 연구해 논문과 연구보고서, 특허를 100여 건 발표했다. 조 교수는 의견서에서 “그동안 연구와 교육에서 얻은 경험에 따르면 현재 논의되고 있는 탈원전 정책은 납득할 수 없다”고 적었다.

조 교수를 제외한 나머지 비상임이사 6명은 모두 비(非)이공계열 전공자다. 이들은 영어학, 사회체육학, 정치학, 경제학 등을 전공했다.

임도원 기자 van769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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