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새 아파트의 단지명에 입지나 인프라 등 장점을 넣고, 인터넷에서 불리는 줄임말까지 고려한 작명법이 유행이다. 단지명이 인지도와 시세에까지 영향을 미친다는 이유에서다.

지난 13일 삼성물산은 서울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 5구역 재개발 단지 이름을 ‘래미안 DMC 루센티아’로 확정했다. 이 단지는 이달 초 홍보관 개관 때까지도 이름을 정하지 못해 ‘래미안 가재울5구역’이란 가칭을 써왔다. 인근 단지 이름에 모두 ‘DMC’가 들어가는 등 서로 비슷해 작명이 까다로웠다는 후문이다.
지난달 서울 강동구 상일동에서 분양한 ‘고덕 센트럴 아이파크’도 막판까지 단지명을 정하느라 진통을 겪었다. 인근에 이미 ‘고덕 아이파크’가 있는 데다 브랜드 아파트 단지 여럿이 밀집해 차별화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다. 조합과 시공사 현대산업개발은 고심 끝에 지역 중심 입지를 강조한 이름을 채택했다.

단지명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입주자들의 개명 요구도 늘고 있다. 서울 송파구 가락동 가락시영아파트를 재건축한 ‘송파 헬리오시티’는 다음달 조합 총회를 앞두고 입주 예정자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헬리오의 앞글자인 ‘헬’이 부정적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것이 이유다. 조합은 ‘헬리오시티’ ‘오비체시티’ ‘벨라우즈’ 등을 특허등록해 이 중 단지명을 선정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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