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복을 일주일가량 앞둔 6일 마트, 백화점, 호텔들이 소비자들의 이목을 사로잡는 보양식 메뉴들을 내놨다. 사진은 이마트가 일주일 간 모든 점포에서 판매하는 '한마리 장어' 메뉴들. 이마트 제공.

복날 대표 보양식이던 삼계탕이 지고 장어, 전복 같은 수산물이 뜨고 있다.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닭 인기는 시들해진 반면 수산물의 경우 굽거나 데쳐서 간편하게 조리해 먹을 수 있어서다.

6일 이마트가 여름 대표 보양식 재료인 닭, 오리, 장어, 전복, 낙지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닭의 매출 비중은 2015년 여름 63.3%에서 지난해 여름 59.8%로 떨어졌다. 장어와 낙지 등 수산 보양식은 29.2%에서 31.9%로 증가했다.

이러한 추세는 올해도 이어지고 있다. 일찍 찾아온 더위에 보양식 수요가 크게 늘어났던 지난 달 닭 매출 비중은 54.0%까지 내려왔다. 같은 기간 수산 보양식 재료 비중은 꾸준히 증가해 40.6%로 올라섰다.

특히 장어의 경우 조리시간이 길지 않고 집에서 손쉽게 구워 먹을 수 있다는 장점 덕분에 지난 달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3% 급증했다.

최훈학 이마트 마케팅팀 팀장은 "복날 하면 삼계탕 일색이던 보양식 수요가 장어, 전복 등 수산 재료를 중심으로 다양해지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대형마트와 백화점, 호텔들도 수산물 위주의 보양식을 선보이고 있다.

이마트는 이날부터 일주일 간 모든 점포에서 장어 보양식 3종을 판매한다. 머리부터 꼬리까지 장어 한마리를 통째로 매장에서 조리한 것이 특징이다.

가격은 장어 구이 한 마리가 8980원, 장어 초밥은 9980원, 장어 덮밥은 1만980원이다. 장

롯데마트도 오는 12일까지 국산 민물장어를 4980원(100g)에 판매한다. 전복 1만2500원(5마리), 낙지 980원(1마리) 등도 인기 상품이다.

롯데백화점은 민어, 전복을 선보인다. 1인 가구 등 소포장 선호 현상을 겨냥해 100g짜리로 토막낸 민어를 9800원에 내놨다.

초여름 민어는 단백질과 비타민A 등이 풍부하다는 설명이다. 활 전복 8개짜리는 이번주까지 2만8000원에서 2만원으로 할인 판매한다.
인터컨티넨탈 호텔은 여수의 지역 보양식인 '갯장어 샤부샤부'를 서울 파르나스 1층 그랜드 키친에서 다음 달까지 판매한다.

갯장어는 5월 말부터 여름 한 철만 나오는 제철 생선으로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쫀득한 식감이 특징이다. 인터컨티넨탈 셰프들이 지역 특색 메뉴를 발굴해 만든 보양식으로 가격은 8만5000원(뷔페 포함)이다.

포시즌스호텔은 다음 달 말까지 중식당 '유 유안(Yu Yuan)'에서 6가지 광둥식 보양 메뉴를 선보인다.

민어와 장어를 활용해 생선 찜, 튀김, 볶음, 조림, 구이 등 총 6가지 개별 요리가 나온다. 민어로 만든 광둥햄과 버섯 및 제철 채소를 곁들인 민어찜 등이 인기 메뉴다. 가격은 8만원대다.

노정동 한경닷컴 기자 dong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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