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를 찾는 유커(遊客·중국인 관광객)들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지난해 해외여행지에서 유커들이 쓴 돈이 300조 원을 넘어섰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6일 중국 싱크탱크 중국세계화센터(CCG)와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사 씨트립(Ctrip)이 공동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여행을 떠난 유커의 총지출액이 동기대비 12% 증가한 2천610억 달러(한화 300조7천억 원 상당)를 기록했다.

이는 유엔 세계관광기구가 발표한 지난해 전 세계 해외여행객 지출의 21%에 달하는 수치다.

조사에 따르면 중국 해외여행객들은 이 기간 전체 지출의 절반을 쇼핑에 사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CCG는 해외여행을 떠나는 유커 수가 2015년 기준 1억2천800만 명으로 2005년에 비해 3배 넘게 증가했다고 밝혔다.

또 앞으로 5년 안에 중국 해외여행객 수가 7억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CCG 관계자는 "현재 중국 해외여행객 대부분은 아시아, 일본, 한국, 태국 등을 여행지로 선호하지만, 중국 해외여행객들의 목적지가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유커 수는 807만 명을 기록했지만, 올해 3월부터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한반도 배치에 따른 보복 조처로 한국 단체여행이 금지되면서 유커 수가 40% 가까이 급감했다.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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