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프레시웨이 강점 분석

B2B 식자재 유통점유율 1위
소비경기 부양책 구체화 땐 수혜

그래픽 = 이정희 기자 ljh9947@hankyung.com

식자재 유통 시장점유율 1위인 CJ프레시웨이는 올해 새 도약에 나서고 있다. 소비 심리가 살아나면서 유통 자회사와의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프랜차이즈, 레스토랑 등 거래 점포의 신규 수주가 크게 늘면서 매출도 증가하는 추세다. 내수 소비 회복에 따른 수혜주로 분류된다.

○프레시원 통해 물류 유통망 확대

CJ프레시웨이는 기업형(B2B) 식자재 유통시장에서 국내 1위의 시장점유율을 갖고 있다. 식품대리점, 급식업체, 레스토랑 등에 식자재를 공급한다. 국내 식자재 유통시장엔 대기업이 많지 않다. 고객 서비스와 위생 안전 측면에서 CJ프레시웨이와 같은 대기업의 성장 여력이 더 크다.

이 회사는 외식유통 트렌드를 기반으로 다점포 식당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시장지배력을 넓히고 있다. 거래처는 크게 프랜차이즈 식당과 일반 레스토랑으로 나눌 수 있다. 1분기 말 CJ프레시웨이가 관리하는 프랜차이즈 식당은 한 해 전보다 9.9% 증가했다. 일반 레스토랑의 점포 수는 49.7% 급증했다. 수익성 높은 신규 수주를 늘리기 위해 외식 트렌드 리스트 등을 만들어 관리하고 있다.

단체급식 사업도 병원 골프장 등을 중심으로 신규 거래처를 확대하고 있다. 올해 두 자릿수의 매출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초 다점포 고객사와의 계약이 끝나면서 거래처 수(1분기 말 기준)가 486개로 한 해 전보다 7개 감소했다. 하지만 가게별 매출이 커지고 있고 작년부터 쌓아놓은 수주 잔액이 많아 고성장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CJ프레시웨이는 유통 자회사인 프레시원을 갖고 있다. 프레시원은 영세상인이 투자하기 힘든 물류센터나 위생안전 시스템 등의 인프라를 제공한다. 냉동·냉장 물류센터 확보가 어려웠던 지역 사업자들은 물류센터 확보를 통해 취급하기 어려웠던 1차 농산물도 취급할 수 있게 된다. 프레시원은 신규 유통업체를 영입하고 거점을 확대하고 있어 매출 성장세가 기대된다.

지난해 송림푸드를 인수한 것도 실적 개선 요인으로 꼽힌다. 소스를 만드는 송림푸드는 CJ프레시웨이의 판매망을 통해 소스 재료를 팔아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CJ그룹 내 계열사와 다양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외식 프랜차이즈를 운영하는 CJ푸드빌과 식품 제조업체인 CJ제일제당은 CJ프레시웨이의 중요한 고객이다. 국내 물류 1위 업체인 CJ대한통운은 식자재유통업에 필요한 물류 인프라나 시스템을 지원할 수 있다.

○소비심리 회복 기대 커져
국내 제조업·유통업 중 식자재유통의 산업화는 더딘 편이다. 취급하는 상품의 단가가 낮고 취급상품(SKU) 종류가 너무 많아 투자 효율성이 낮다. 식자재유통 업체들은 단가가 낮은 다양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일정 규모를 갖출 때까지 수익성을 확보하기가 어렵다. 외식 소비는 소비 경기에 민감한 편이라 식자재유통 업체들의 매출은 소비 경기에 따라 변동성이 생긴다. 지난해 CJ프레시웨이도 어려움을 겪었다. 지방 유통 거점과 인력 확보, 전사적자원관리(ERP) 시스템 구축 등 선제적 투자를 확대하면서 영업이익률이 하락했다.

하지만 올해 상황이 변했다. 소비심리가 개선됐고, 수출경기 호조에 따른 낙수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지난 4월 소비자심리지수가 101.2를 기록함에 따라 작년 10월 이전 수준으로 소비자 심리가 개선됐다. 올해 5월과 6월 지수도 과거 장기평균치인(2003~2016년) 100을 웃돌고 있다.

새 정부의 경제정책이 내수침체 극복에 주안점을 뒀다는 점을 고려해볼 때 향후 소비경기 부양을 위한 정책이 구체화되면 수혜를 입을 가능성이 크다.

음식료 특성인 비내구재(필수 소비재) 측면에서 볼 때 경기변동에 따른 탄력성은 상대적으로 낮다. 하지만 오랜만에 나타나는 내수경기 회복 신호는 분명히 음식료 업종에 대한 개선을 이끌어낼 수 있다.

이경신 < 하이투자증권 연구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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