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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비 "소비자 현지생산 선호"
업계선 "절세 의도" 분석
수입하면 세금 20% 아껴
오비맥주가 국내에서 생산하던 ‘호가든’과 ‘버드와이저’의 일부를 수입으로 전환했다. 업계에서는 세금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오비맥주는 그동안 벨기에 호가든, 미국 버드와이저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고 광주 공장에서 직접 생산해 국내시장에 공급했다. 지난달부터 호가든 캔맥주의 일부를 외국산으로 들여오기 시작했다. 앞서 지난해에는 버드와이저 캔맥주 일부를 수입으로 돌렸다. 오비맥주는 국내에서 판매되는 호가든과 버드와이저 캔맥주 수입물량을 늘려갈 계획이다.

회사 측은 중국 수출로 자체 생산 물량이 달리는 데다 소비자들이 국내에서 생산한 맥주보다 수입한 맥주를 많이 찾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오비맥주 관계자는 “신선함을 고려해 그동안 국내에서 생산했지만 소비자들은 현지에서 생산된 수입 맥주를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며 “국내 생산물량은 기존과 같게 유지하면서 가정용 시장에서 캔 비중을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수입으로 전환하는 이유가 세금 때문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국내에서 생산한 맥주에는 제조원가와 판매관리비·마진을 모두 포함한 가격을 기준으로 과세 표준이 정해진다. 반면 수입한 맥주는 마진 등이 붙지 않은 신고가를 기준으로 과세한다.

한국주류산업협회는 수입한 맥주와 국내 생산 맥주의 가격이 같을 경우 붙는 세금의 차이가 최대 20%에 달한다고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주세가 맥주 원가의 114%에 달할 정도로 높기 때문에 오비맥주가 외국산을 늘리는 데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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