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사업 신청서 일괄 제출

기업금융시장 지각변동 예고
마켓인사이트 7월5일 오후3시35분

국내에서 처음 초대형 투자은행(IB)으로 출범할 다섯 개 증권회사가 연내 11조원 규모의 신규 투자에 나선다. 이 가운데 절반 이상은 중견기업 대출과 회사채 인수 등 기업금융에 투입한다. 은행 대출 문턱이 높은 중견·중소기업 등의 자금 조달이 더 원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5일 IB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 NH투자 KB 삼성 한국투자 등 초대형 IB 지정 대상 다섯 개 증권사는 7일 이 같은 내용의 사업계획을 담은 ‘초대형 IB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서를 금융위원회에 일괄 제출한다.
초대형 IB는 정부가 ‘한국판 골드만삭스’를 육성하기 위해 올해부터 자기자본 4조원 이상 증권사에 한해 허용하기로 한 사업이다.

증권사들은 은행과 달리 자금 조달에 제한이 있지만 초대형 IB 인가를 받으면 각사 자기자본의 200% 한도에서 어음(발행어음)을 찍어 조달한 돈으로 투자에 나설 수 있다. 초대형 IB 후보들은 총 투자 한도 47조여원(5개 사 자기자본 23조6000억원의 두 배) 가운데 23%가량인 11조원을 연내 투입하기로 했다. 내년에는 26조원, 2019년에는 35조원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핵심 공략 대상은 은행 전유물인 기업금융 시장이다. 올해 투자자금 중 절반이 넘는 6조원을 쏟아부을 방침이다. 부동산 투자에도 별도로 2조원(19%)을 넣는다. 금융위 관계자는 “심사와 인가 등 모든 절차를 두 달 안에 마무리해 오는 9월 초대형 IB가 출범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김병근 기자 thlee@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