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중·일·러 정상 참석…양자·다자 회동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5일 오전 성남 서울공항에서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독일로 출국하며 환송 나온 관계자들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를 앞두고 북한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도발을 감행함에 따라 고조되는 북한의 위협이 이번 회의의 최대 의제로 떠올랐다.

오는 7~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개최되는 이번 G20 정상회의에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등 북한 문제의 주요 당사국과 주변국 정상이 참석한다.

이에 따라 트럼프 행정부 출범에 따른 보호무역주의 심화, 미국의 파리 기후변화협정 탈퇴 선언에 따른 기후변화 대응 등 애초 이번 회의의 주요 의제로 꼽혔던 현안 대신 북한 문제가 최우선으로 논의될 것으로 예상된다.

북한의 도발 직후 세계 각국은 한목소리로 규탄하며 강력한 대응을 예고했다.

북한은 지난 4일 동해 상으로 탄도미사일 1발을 발사한 뒤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화성-14형' ICBM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이번 ICBM은 20여 분 만에 미국 본토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됐다.

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부 장관은 5일 북한의 주장을 공식 확인하고 "북한의 ICBM 시험발사는 미국과 동맹국, 해당 지역과 세계에 대한 위협이 새롭게 고조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미국은 북한의 핵무장을 절대로 받아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러시아와 중국도 규탄의 목소리를 높였고, 유럽연합(EU)은 추가 제재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아베 총리 역시 "G20 정상회의 기간 열리는 한미일 정상회의에서 3국의 강한 결속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강한 연대를 호소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무엇보다 이번 정상회의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어떤 메시지를 내놓을지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월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신년사에서 ICBM 시험발사가 마지막 단계에 이르렀다고 주장하자 "북한이 미국 일부 지역에 닿을 수 있는 핵무기 개발의 최종 단계에 이르렀다는 주장을 했다.

그런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한 한 바 있다.

또 그동안 중국에 대북 압박을 강화할 것을 계속 촉구했으며, 최근에는 중국의 역할에 대한 실망감을 공개적으로 표출하기도 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회의 개막일인 오는 7일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한다.

미국 내에서 북핵 문제와 관련해 러시아와의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이번 만남에서도 북한의 ICBM 도발에 대한 대응책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대통령과 아베 총리, 시진핑 국가주석도 정상회의 기간 각각 연쇄 회동을 할 예정이다.

독일 공식 방문과 G20 정상회의 참석차 5일 출국한 문 대통령은 6일 시진핑 국가주석에 이어 7일 아베 총리, 푸틴 대통령과 첫 정상회담을 하고 북한 핵·미사일 도발 대응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다.

최근 정상회담을 한 트럼프 대통령의 초청 형식으로 한·미·일 3국 정상 만찬회동도 잡혀 있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은 기자 k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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