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사진)이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 구글의 비밀 연구조직인 '구글X'의 신사업개발 책임자와 만났다.

롯데와 구글은 사업적으로 협력하는 것은 없지만 두 사람은 4차 산업혁명 등 글로벌 산업 트렌드 전반에 대해 심도깊은 대화를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5일 롯데그룹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9시까지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구글X 신사업개발 총괄책임자인 '모 가댓'(Mo Gawdat)을 초청해 임원 조찬 포럼을 진행했다.

2014년 6월부터 매달 진행하는 이 포럼은 서울 소재 사업장의 임원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 최신 경영 트렌드와 다양한 분야 이슈를 공유하는 자리다.

임원들 위주로 참석하는 이 포럼에 이날 신 회장이 이례적으로 자리해 눈길을 끌었다. 신 회장은 황각규 경영혁신실장(사장)과 함께 참석해 모 가댓의 강연을 경청했다.

이날 강연 주제는 '구글러가 전하는 행복과 미래'로, 모 가댓의 저서 '행복의 해법'에 관한 내용과 질의 응답 형태로 진행됐다.

그는 '인간은 애초부터 행복하게 살도록 설계되어 있다'는 자신의 신념을 설명한 후, 삶 속에서 다시 행복을 되찾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신 회장은 강연 후 모 가댓과 면담을 갖고 4차 산업 혁명을 비롯한 글로벌 산업 트렌드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임원 조찬 포럼에 보통 신 회장은 참석하지 않았다"며 "포럼 후 면담에서는 구체적인 내용보다는 전반적인 산업 현황에 대한 이야기가 오간 정도"라고 말했다.

모 가댓이 몸담고 있는 구글X는 2010년 만들어진 구글의 비밀 연구 조직이다. 그가 맡은 신사업개발 조직에서는 스마트 안경인 '구글 글래스'와 운전자 없이 운행할 수 있는 '구글 무인 자동차', 오지에 풍선을 띄워 무선 인터넷을 공급하는 '프로젝트 룬', 비행체로 쇼핑 상품을 전달하는 '프로젝트 윙' 등의 연구를 주도했다.

이날 포럼이 끝나고 롯데그룹 한 임원은 "현업에서 접하지 못한 다양한 분야를 경험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였다"며 "사무실 직원들과도 공유해 행복한 상황에서 일하는 목표를 만들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권민경 한경닷컴 기자 kyo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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