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몬 슈퍼마트. (자료 = 티켓몬스터)

온라인쇼핑몰의 무료배송 기준 금액이 '신선식품' 을 중심으로 올라가고 있다.

쇼핑족을 끌어들이기 위해 무료배송 경쟁을 벌여온 업체들이 비용 부담으로 하나 둘씩 기준 금액을 올림에 따라 사실상 무료배송 경쟁은 막을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5일 업계에 따르면 티켓몬스터는 지난 3일부터 신선식품 배송서비스인 슈퍼마트 무료배송 기준을 2만5000원으로 높였다. 이전에는 2만원 이상만 구매하면 무료로 받을 수 있었다.

티몬 관계자는 "2만원 이하로 슈퍼마트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1% 미만이어서 배송비를 현실적으로 조정하게 됐다"며 "인력과 차량에 투입한 비용도 전년보다 50% 늘어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티몬이 배송 예약 서비스를 추가하면서 비용이 발생한 점도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올리는 데 영향을 줬다.

지난해 쿠팡과 이베이코리아는 배송비 현실화를 이유로 무료배송 기준을 높였다.

쿠팡은 무료배송 서비스인 로켓배송 혜택을 기존 9800원에서 1만9800원 이상으로 높였다. 로켓배송은 자체 배송기사 쿠팡맨이 24시간 내 물품을 무료로 배송해주는 서비스로 인건비가 늘어나면서 기준을 높인 것이다.

G마켓과 옥션을 운영하는 이베이코리아도 지난해 합배송 기준을 2500원에서 3000원으로 올렸다. 이는 직접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상품만 모아놓은 스마트배송관에서 적용되는 배송비다. 판매자가 달라도 배송비만 1회로 내면 묶음배송 된다.
이커머스 업계 관계자는 "온라인몰이 신선식품 배송에 나서면서 이마트 등 대형마트도 경쟁자로 떠올랐다"며 "마트의 무료배송 기준보다 온라인몰 배송료가 낮다는 점도 무료배송 정책을 축소시키는 요인"이라고 밝혔다.

다만 일부 업체들은 아직까지 무료배송 기준 금액을 기존대로 유지하고 있다. 위메프는 익일 배송 서비스 원더배송 정책을 그대로 가져간다. 이 업체는 9700원 이상 구매 시 99% 무료배송 혜택을 제공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신선식품을 판매하는 신선생 규모가 커지고 있지만 예약 배송 등 다른 서비스를 추가할 계획은 없다"며 "무료배송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예약 배송을 추가할 수 있는 시기에 도입하자는 게 원칙"이라고 말했다.

SK플래닛이 운영하는 11번가도 직접 사들인 물품을 배송하는 '나우배송; 기준을 2만원 이상으로 유지한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