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사평 - 박찬식 심사위원장 <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

2017년 상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 출품작들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주변 환경과의 조화에 신경을 쓴 아파트가 대거 등장했다는 점입니다.

종합대상에 선정된 서울 종로구 홍파동 ‘경희궁자이’와 경기 판교신도시 ‘판교 포스코 더샵 퍼스트’가 대표적입니다. 경희궁자이는 보기 드물게 사대문 안에 자리 잡은 대단지입니다. 바로 옆에는 경희궁이 있습니다. GS건설은 설계에 마당 마루 등 전통적인 요소를 접목했습니다. 이런 노력에 힘입어 이 아파트는 강북 최고가 아파트로 등극했습니다.

판교 포스코 더샵 퍼스트는 남서울CC 조망이 가능한 곳에 자리 잡고 있습니다. 주변에 숲도 많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해 단지도 친환경적으로 설계했습니다. 조경 동배치 등을 주변 자연환경과 자연스럽게 어울리도록 해 쾌적성을 높였습니다. 판교 최고의 부촌이 될 여건을 갖췄다는 평가입니다.
출품작의 또 다른 특징은 첨단 정보기술(IT)을 과감하게 아파트에 접목했다는 점입니다. 스마트폰 앱으로 가구 내 난방 가스 등을 조절할 수 있는 기술이 일반화됐습니다. 서울과 수도권 택지지구 위주로 선보이던 이런 기술을 지방 중소도시 아파트에도 적용했습니다. 지방에서도 서울·수도권 못지않은 첨단 주거생활이 가능해졌습니다.

이런 건설사들의 노력을 감안할 때 새아파트 선호현상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분양시장도 크게 위축되기 어려워 보입니다. 주택보급률이 100%를 넘는 지방에서도 마찬가지일 겁니다. 품질이 워낙 뛰어나다 보니 실수요자들이 우선적으로 새아파트를 선택할 것으로 보입니다.

한경주거문화대상 수상업체들의 치열한 고민과 노력에 경의를 표합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작품들이 지속적으로 나오길 기대합니다.

박찬식 심사위원장 < 중앙대 건축학부 교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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