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제 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가 홍삼을 먹으면 피로도를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김열홍 고대안암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 등 국내 15개 의료기관 연구팀이 항암제 치료를 받는 대장암 환자 438명을 대상으로 연구했더니 이 같은 내용을 확인했다고 22일 발표했다. 연구팀은 항암제 치료 환자에게 16주 동안 하루 두번 1000㎎의 홍삼을 복용하도록 하고 위약을 복용한 환자와 피로도 점수를 비교했다. 그 결과 홍삼 복용군의 전반적인 피로도 개선점수는 81.07로 위약군 78.10 보다 높았다. 특히 60세 이상 환자의 피로도를 개선하는 데 효과가 컸다.

암 환자는 암으로 인한 피로감을 많이 느낀다. 항암치료 환자의 80% 정도가 피로감을 호소하는 것으로 보고된다. 암 환자의 피로감을 줄이기 위해 항우울제, 부신피질호르몬제, 인지행동치료 등을 활용하지만 치료 효과와 근거가 부족하다.

연구에 참여한 오상철 고대구로병원 종양혈액내과 교수는 “홍삼이 암 환자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피로감을 개선했다”며 “항암치료제의 효과적 보조 치료제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라고 했다.

이번 연구에는 서울대병원, 신촌세브란스병원, 서울성모병원, 가천의대 길병원, 경희의료원, 차의과학대 분당차병원 등이 참여했다.

이지현 기자 blues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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