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과 상류쪽 취수량 증대 등으로 급격하게 바다화가 이뤄지고 있는 경남 하동 섬진강의 대표적 어족자원인 재첩을 보호하기 위해 상류댐 방류량이 확대됐다.
하동군은 영산강 홍수통제소가 지난 15일부터 섬진강 상류 주암댐과 섬진강댐의 방류량을 하루 17만2000t, 9만2000t씩 총 26만4000t 늘렸다고 19일 발표했다. 주암댐은 하루 방류량을 기존 41만5000t에서 58만7000t으로, 섬진강댐은 8만6000t에서 17만8000t으로 조정해 하루 평균 76만5000t을 하류로 흘려보내고 있다.

그동안 섬진강의 바다화는 재첩을 잡아 생계를 이어가는 어민들에게 직접적인 위협이 됐다. 군이 자체 조사한 결과 하동권역 섬진강 길이는 33.6㎞로 화개면 부춘리 28㎞ 지점까지 바닷물이 올라온 것으로 파악됐다. 강 하류에서는 재첩 생산량이 줄어들었으며, 전어 숭어 도다리 등 바다 물고기가 상류쪽에서도 잡히고 있다.

하동지역 재첩 출하량도 감소했다. 하동수협을 통한 재첩의 계통 출하량은 2001년 위판량이 연간 626t에 달했으나 지난해에는 202t에 불과해 3분의 1 수준으로 급감했다. 이갑재 도의원(하동)은 “섬진강 바다화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도와 관련 지방자치단체가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하동=김해연 기자 hay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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