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푸드 인수 등 공격경영으로 제프 베저스 아마존 최고경영자(CEO·사진)가 세계 갑부 순위 1위인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MS) 창업자를 추월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베저스의 보유자산 가치는 지난 16일 아마존 주가 상승(2.4%)에 힘입어 19억달러 늘어난 총 846억달러(약 95조8000억원)를 기록했다. 같은 날 게이츠의 897억달러와 51억달러(약 5조7700억원) 차이다. 이날 아마존은 유기농 식품 슈퍼마켓 체인인 홀푸드마켓을 인수하기로 했다고 발표해 주가가 올랐다. 인수금액은 137억달러로, 아마존 창립 이후 최대 규모다.

CNN 방송은 두 사람의 성향 차이를 들며 세계 1위 부호 자리가 바뀔 수 있다고 예측했다. 2000년 MS CEO 자리를 물려준 게이츠는 2010년 워런 버핏 벅셔해서웨이 회장과 기부 캠페인 ‘기빙 플레지’에 참여하는 등 자선활동에 주력하고 있다. CNN은 “베저스는 아마존을 여전히 신생기업처럼 다루며 성장세를 지속하려 한다”며 “53세인 베저스가 61세의 게이츠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기 때문에 갑부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기부에 관심을 덜 기울이던 베저스도 최근 주변에 아이디어를 묻는 등 기부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베저스는 홀푸드 매장 내 계산원을 없애는 기술인 ‘아마존 고(Amazon Go)’를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