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요즘 뜨는 이자카야 … "새로운 시장은 항상 존재한다"

입력 2017-06-19 17:00 수정 2017-06-20 17:07
일본에서 뜨는 이자카야 … 성장하는 기업은 항상 존재한다
6월29일 금융투자협회 불스홀 … 제15회 일본경제포럼 개최





고베(神戶)시는 일본에서 살기 좋은 곳으로 손꼽힌다. 오사카, 교토와 함께 간사이(서부)를 대표하는 도시이다. 일본의 근대화 초기인 19세기 중반 서구 열강에 개방된 아름다운 항구이다. 시민들의 사고가 개방적이고, 소비 수준이 매우 높다. 패션, 음식 등 소비 트렌드에서 일본의 다른 지역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 16일 저녁 6시30분께 고베시내 '도사시미즈(土佐淸水)월드'에서 지인들과 식사를 했다. 요즘 고베지역에서 한창 뜨고 있는 새로운 스타일의 이자카야(술집)라고 했다. 며칠 전 예약을 했으나, 출입구쪽에 겨우 자리를 잡았다.

고객들이 빼곡하게 자리를 차지했고, 매장에 활기가 넘쳤다. 고베 시내의 장사가 안 되는 매장을 최근 몇 년 사이에 잇따라 인수해 곳곳에 다양한 브랜드의 신규 점포를 낼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는 업체라는 게 현지 전문가의 설명이었다.
도사시미즈는 기존 이자카야들과 몇 가지 점에서 차이가 있다. 지방의 현지 생산조합과 제휴를 맺어 생선과 술 등에서 경쟁점과 차별화했다는 게 가장 큰 특징. ‘土佐’는 고치현의 옛 이름이다. 고치현의 생산자단체들과 공급 계약을 맺어 저렴한 가격에 선도 넘치는 횟감과 지역 특산 명주를 상품화했다. 일본 전국의 많은 이자카야에 가봤지만, 도사시미즈의 횟감은 신선하고 맛이 뛰어났다.

매장 운영도 독특하다. 점포 이용 시간은 최대 2시간으로 제한하고 있다. 객단가를 극대화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이용을 유도하려는 운영 전략이다. 단골 고객들도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멤버십 카드를 발급해 다양한 혜택을 주고 있다. 단골들에게 무료 안주를 주거나 메뉴 할인 혜택을 즉석에서 적용해줬다. 고객들에게 할인 쿠폰도 준다. 소비자들의 재방문을 늘리기 위한 상술로 보였다.

"새로운 소비시장은 경기 상황과 관계 없이 언제나 존재합니다. 유능한 사업가는 기존에 없던 시장을 만들고, 기업을 키워나가는 사람들이지요." 서부 명문 사립대인 간사이대학의 최상철 교수(상학부)는 "도사시미즈는 소비자들이 원하는 니즈를 찾아 새로운 업태를 발굴한 업체" 라면서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일본의 기업가들이 새롭고 강한 중소업체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일본 소비시장의 경우 장기 침체가 이어지고 있지만, 시장을 보는 '눈'을 가진 열정적인 기업가들은 여전히 성공신화를 만들고 있다는 설명이다.

한경닷컴은 6월29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 불스홀에서 <강소 기업,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주제로 제15회 일본경제포럼을 개최한다. 한경은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한일경제협회와 공동으로 2014년부터 분기별로 일본경제포럼을 열고 있다. 일본경제포럼에 오면 일본 경제와 일본 기업에 관한 새로운 많은 정보를 구할 수 있다. 일본 기업들을 잘 분석하면, 한국 시장에도 쓸모 있는 아이디어를 얻을 수 있다.

오는 29일 제15회 일본경제포럼에서는 서석숭 한일경제협회 상근 부회장이 첫 번째 연사로 나와 <강소 기업, 어떻게 키울 것인가>를 발표한다. 이어 일본 강소기업 성공 사례(오태헌 경희대 교수), 강소 기업 원동력 모노즈쿠리(이준석 한일산업기술협력재단 위원), 한국형 강소 기업 마케팅 전략(이상엽 대강소기업협회 사무국장) 순으로 진행된다.

*문의: 한경닷컴 일본경제연구소 사무국 최선택 사원 (02)3277-9960
*참가비: 일반인 1만 원, 학생 무료(선착순 인터넷 신청)

최인한 한경닷컴 이사(일본경제연구소장) jan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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